현대의학으로는 치매증을 고칠 방법이 전혀 없다. 지금까지 치매가 완치된 사례는 영국인 한사람 밖에 없었다. 특히 한국인은 치매증에 걸리면 더욱 치료가 어려운데 그것은 병과 맞서겠다는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치매는 의미의 병이기 때문에 환자가 의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린 환자가 의미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환자가 삶의 의미를 느끼도록 만들려면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의 사랑이 있어야 한다. 심한 치매증 환자는 물론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사실조차 모르겠지만 사랑의 에너지가 계속 환자...
신라 21대 소지왕은 겸손하고 남을 존중하고 흉년에 백성 구휼에 힘쓰고, 자주 죄인을 사면해주는 자비로운 왕이었다. 왕이 지방순시때 ‘벽화’라는 16세된 미녀를 보고는 밤낮 눈에 삼삼해서, 평복차림으로 그녀의 집을 드나들었다. 어느날 궁궐도 돌아오는 길에 한 노파의 집에 묵게됐는데, 왕은 여론을 알아보려고 넌지시 물었다. “요즘 사람들이 국왕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요?” “많은 사람들이 성군이라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 왕이 평복으로 여자를 찾아다닌다던데, 무릇 용이 물고기 같다면 어부의 손에 잡히게될 것이오. 왕은 ...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를 일컬어 ‘물의 행성’이라 부를만큼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은 바로 물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그 생명의 원천을 물에 두고 있으며 동물과 식물, 하찮은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물 없이는 생겨 나거나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구성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세계4대 문명의 발상지에서도 보는 바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있었고 사람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물이 있었다. 또한 자연계에서 고체, 액체, 기체로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물질이기도 하며 나아가 각국의 지도자들은...
일본은 지금 3군데서 영토분쟁을 치르고 있다. 북쪽끝 4개섬, 남쪽끝 釣魚島(조어도), 그리고 독도. 훗가이도에서 빤히 보이는 알토란 같은 북방4개섬은 본래 일본섬이었으나 2차대전에 패하자 러시아가 전리품으로 가져갔다. 그 할양은 조약에 서명한 것이어서 국제법상 분쟁꺼리도 안되니, 여간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고, 역사의 치욕이어서, 일본인들은 이 섬이야기만 나오면 ‘야마’가 돈다. 대만과 오키나와 중간에 있는‘조어도’분쟁도 속 시끄럽다. “1534년에 이 섬들이 발견됐고, 중국과 대만의 어부들의 중요 어로구역이었는데, 18...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이 공천헌금 혐의로 줄줄이 법정에 서게될 딱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군수공천과 관련해 특정후보자로부터 거액의 공천헌금을 받은 청송·영덕 출신의 김찬우의원이 2심재판을 받고있는데다 이번에는 경산·청도출신의 박재욱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넨 김상순 청도 군수, 윤영조 경산시장이 검찰에 구속되는 등 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이 모조리 철창신세를 지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두 단체장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때 현재 구속수감중에 있는 박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는 ...
삽살개는 신라 왕족들이 즐겨 키우던 ‘귀족견’이었다. 그러나 신라가 고려에 합병되면서 삽살개도 보호자를 잃고 민가에 퍼져 잡종으로 변해갔다. 삽살개의 수난기는 일제때였다. 털이 많아 군수품으로 대량 살육했으며, 그 성질이 온순하면서도 용맹하고 영리해서 ‘조선정신 말살정책’과 함께 삽살개는 멸종위기를 맞았다. 그동안 잡종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던 이 개를 경북대 하지홍교수 부자의 노력으로 차츰 복원되고 있다. 물론 정부의 지원 없이 사재를 털어 해온 사업이었다. 그러던 중 문화재청이 1992년 경산의 삽살개를 천연기념물 3...
이 나라에서는 학벌이 좋지 않으면 살아가는 길이 험난하다. 학력(學歷)이 나쁘면 학력(學力)과 학식이 아무리 훌륭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철저한 학벌사회다. 이름난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직장 내에서 조직적으로 차별대우를 받는다. 더러 인격모독까지 받으나 그 수모를 천형처럼 알고 견뎌야 하는 배타적 사회다.학부모들은 한국사회의 병적인 학벌의식을 잘 안다. 그래서 내 자식만은 학벌차별에서 벗어나 살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철벽만큼이나 단단하다. 너나없이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온갖 희생을 마다하지않는다. 말문만 트면 사교육이 시작된...
얼마전 한 방송국에서는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 폭주족 청소년들에게 안전헬멧을 씌워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적이 있다. 실제로 오토바이 폭주족들은 도시에서 뿐만 아니라 농촌까지 온통 휘젓고 다니는 통에 보행자나 운전자나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렇듯 오토바이 폭주를 즐기는 청소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단속의 심각성을 인식 할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헬멧만 착용하더라도 교통사고 사망률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며칠전에도 대이동 사거리에서 나이 어린 청소년이 오토...
설이 이틀앞으로 성큼 다가왔지만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이 많다. 부모의 보호를 받지못하는 소년소녀가장이 수두룩하고, 점심을 굶어야 하는 결식아동들도 한둘이 아니다. 독거노인이나 결손·조손 가정, 수입이 없는 실업 가정 등도 명절 맞기가 오히려 불편한 계층이다. 우리사회는 나눔의 문화에 인색해 진정한 존경을 받지 못하는 ‘졸부’가 너무 많다. 이 때문에 상류층이나 사회지도층이 나눔의 미덕을 확산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도 마찬가지이다. 이웃돕기 성금도 경기침체의 영향인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북한 등 위험한 정권들이 위험한 무기들을 갖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그 지역의국가들과 함께 우리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들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갖지 못하도록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라크에는 군사공격을 감행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외교적 해결을택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을 의식한 듯 "다른 위협에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苦는 같이 할수 있어도 樂은 같이 할수 없다” 월나라 왕 구천이 나라의 절반을 주겠다는것도 마다하고 재상직에서 물러난 ‘범려’가 남긴 말. “꽃이 피고 지는 것은 다 때가 있는 법”이라며 한고조의 명참모 장량도 권세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정계를 떠났다. ‘귀거래사’를 남긴 도연명도 “향리 소인배에게 허리를 굽히느니 태수자리를 버리겠다”면서 고향에 돌아갔다. “당신이 가야한다면 바로 지금 이다. 이제 그 시간이 됐다”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소련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정계와 영영 결별했다. “조국과 동포를 위해...
이웃사랑의 온정이 아쉬운 계절이다. 또 한해가 새롭게 시작됐지만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미 삶의 불안으로 움츠러든 우리 사회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좀처럼 희망이 깃들지 않는다. 그런데다 매서운 한파는 가뜩이나 어둡게 가라앉은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한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더 추운 사람들이 있다. 가정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지금 그 어떤 추위보다도 더한 추위에 떨고 있다. 물질의 궁핍때문에 떨고 있고, 사랑의 굶주림에 한기를 느끼고 있다. 예년같으면 드물지 않게 이어...
최근 정장식 포항시장과 시민단체, 공무원, 군장병 등 200여명이 내연산 수목원 일원에서 야생동물 먹이주기 활동을 벌였다. 감자 고구마 곡물 등 멧돼지 고라니 산토끼 등이 좋아할 겨울먹이를 뿌려주며 생명의 고귀함을 되새겼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은 바로 인간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일이다. 자연생태계의 한 부분이 허물어지면 그것은 먹이사슬의 한 곳이 끊어지는 것이어서 금새 모든 생태계가 차례로 무너지는 무서운 결과를 낳고, 결국 그 악영향이 인간의 삶에도 크게 미치게된다. ...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인 설은 온 가족이 모여 조상을 기리며 차례를 지내는 등 나라전체가 북적거리게 마련이다. 이렇게 들뜬 분위기 속에서 문단속과 같은 안전을 소홀히하면 큰 화를 입게 되는데 특히, 가스의 경우 한순간의 실수가 재산뿐 아니라 인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온 가족이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에 가스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단속해 줘야하는데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는 물론이고 LPG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용기밸브까지 완전히 잠궈 주어야 하며 가스보일러를 가동중인 가...
인구 15만의 김천이 전국체전 유치의 뜻을 내세웠다. 김천시에서 개최했던 도민체전이 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음에 따라 2001년 5월 가장 먼저 도체육회에 유치신청을 하여 구미시와 경합하였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루어오다가 도단위 실사단의 현지심사 끝에 1년8개월이 지나서야 도후보지로 결정한 바 있다. 그동안 김천시가 각종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운영능력, 체계적이고 완벽한 준비와 유치활동, 시민의 염원과 단체장의 관심도, 추진력 등이 높이 평가되어, 지난 11월 전국체전 위원회에서 수원시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개최...
노무현정권 출범이후 지난 한해동안 「코드」가 주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였다면 올 한해는 「물갈이」가 될 것 같다. 새해 들면서 물갈이는 국민적 「술안주」가 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입만 열면 물갈이를 논하고 수많은 단체와 정당이 물갈이를 통한 개혁이나 구조조정을 목표로 삼고 있다. 38선(38세 명퇴), 45정(45세 정년), 56도(56세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도둑놈), 625(62세까지 직장에 남으면 오적)등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회자되고 있다. 물갈이에 해당될 나이를 두고 하는 수자들이다. 이런 ...
되뇌이고 싶지않은 매미의 흔적이 아직도 남았는데 그래도 농부의 의지는 하늘을 감동 시킬만치 흙을 버리지 않았다. 양력 정월 초 엿세의 달은 뿌연 테두리를 하고 한쪽 곁서 귀염을 떨며 잠잠이 떠있다. 남편의 정성으로 가꾸고 할머니들께서 베어 둔 부추를 박스에 담으려고 흥해의 밭으로 간다. 낮엔 거들지 못하고 밤에 내일의 출하를 조금이나마 도우기 위해서다. 어두컴컴한 골사이로 남편의 손놀림이 뿌연 달빛아래서 움직이고 있음을 전달한다. 매미의 이후로 마음 조이며 걱정했던 부추가 그래도 요즘은 제 값을 하고있다. 얼른 달려가 박스를...
우리국민들의 경제지위를 구분해보면 상류층 3%, 중류층 10%, 서민층 60%, 빈민층이 무려 27%라고 한다. 위정자들은 툭하면 IT강국, 세계 10위 경제국, 외환보유고가 세계 4위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빈민계층이 거의 30%에 육박하고 있다니 한심하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 3분의 1 가까운 사람이 끼니를 걱정해야 하고 1년내내 라면으로 식량을 해결하면서 힘겨운 생활을 하는가 하면 우리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 중 수십만명이 끼니를 거르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고는 하지만 ...
전국 6대 도시의 시민들은 지난 한해 영화를 6편 가까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1∼15일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광주ㆍ대전 등 전국 6대도시에 거주하는 14∼49세 남녀 1천800명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행동을 조사한 결과 1인당 연간 영화 관람편수는 2002년에 비해 0.72편 늘어난 5.89편이었다. 지난 1년간 영화를 1편 이상 관람한 비율은 73.1%였고 관람 경험자의 평균 관람편수는 8.06편이었다. 이 역시 전년 대비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