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 아파트 위층에 피아노 교사가 살고 있다. 처음에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 이웃으로 있기에 뿌듯함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 감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낮에는 말할 필요도 없고 밤 9시, 10시까지 피아노 치는 소리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여러번 인터폰으로 야간에는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그때 뿐이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역사는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마포에 고층주거개념의 단지식 아파트가 처음 들어서면서 공동주택생활이 보편화되었다고 한다. 거의 반세기동안 아파트는 호황을 누렸고...
운전면허가 우리 모두에게 필수가 되었지만 아직도 장애인들에게는 너무도 취득하기 어려운 자격증이다. 선진국에서는 운전면허에 응시하기 전 전문가와 장애인 당사자와의 상담을 통해 운전하기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가를 먼저 체크해야한다. 그 다음 차량개조와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그 조건에서 운전면허시험에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현행 운전면허 제도는 ‘장애인이 운전하는 것은 불안하다’는 전제하에 시험의 기회를 제한하고 기회균등에 어긋나는 시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은 수화통역사의 부족으...
우리말을 파괴하는 인터넷 언어, 매스컴의 외래어 남용이 늘 지적돼 왔는데 요즘은 어찌된 건지 정부까지 이상한 외래어를 많이 쓰는 것 같다. 얼마전에 청와대가 비서실 직제 명칭에 정책 프로세스 개선 비서관, 국정 모니터 비서관, 국정 과제 태스크포스 비서관이라는 명칭을 쓴 적이 있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이뿐 아니다. 클린신고센터는 부패신고실로 하면 되고 어젠다, 로드맵, 태스크포스도 지표(과제), 청사진, 기획(전략)팀으로 쓰면 안될까. 신문도 그렇다. 요즘 주말에 나오는 신문 별도 지면은 섹션이라는 표현을 많이...
나폴레옹은 전쟁의 천재였다. 전쟁으로 입신(立身)한 그였지만, 오만한 병력운용으로 몰락했다. 나폴레옹은 1805년 ‘아우스테를리츠’전투에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연합군을 궤멸시켰다. 또 ‘예나의 싸움’에서 프러시아를 격파했다. 프러시아는 왜 졌는가를 엄숙히 반성하고 나폴레옹 타도의 비책을 연구했다. 프러시아軍에는 ‘크라 우제비츠’라는 비범한 장교가 있었다. 크라우제비츠는 지구전을 근간으로 하는 對나폴레옹 전략을 세웠다. ①나폴레옹이 지휘하는 주력군과는 정면 대결하지 않는다. ②나폴레옹의 진로를 차단하되 타격이 예상되면 즉...
국내 유일의 화석박물관인 경보화석박물관이 제주도로 발길을 돌리려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이미 제주도로의 이전계획이 상당한 부분까지 진행돼 있다는 것이다. 이 박물관은 지난 96년 영덕군 남정면 온천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국도변에 세워진 이래 지역의 독보적인 관광자원으로서 한몫을 톡톡히 해왔던 게 사실이다. 현재 경보화석박물관에 소장된 화석은 모두 강해중 관장이 개인적으로 수집해 놓은 것으로 숫적으로도 관련 물품까지 합쳐 무려 2,500여점에 이를뿐 아니라 종류 또한 다양해 인류역사의 산...
사회가 너무 어수선하다. 정치는 싸움만 하고, 정책은 오락가락 일관성 없이 흔들리고, 청소년들은 어지간한 엽기에는 이미 만성이 돼 있고, 음란 퇴폐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 되어서 연예인들은 옷벗기 경쟁을 하는 시대이다. 막가는 세상이 이런 것인가 싶다. 경제는 좀처럼 펴지지 않으니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돼 있다. 그러나 3D업종에는 종사하지 않으려는 모순된 현상을 보인다. 실업자가 되고 노숙자가 될지언정 험한 막노동은 안한다는 것이다. 능력과는 별 상관 없는 졸업장 하나 쥐고 ‘대졸에 걸맞는’ 직장만 바...
경기 침체로 삶의 언저리들마다 저마다의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보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더 많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직장을 잃어버린 가장들, 부부간의 문제로 야기된 파탄 난 가정의 가족들... 어디 이뿐이겠는가? 수능시험의 실패자들, 취업 전선에서의 낙오자들, 기업의 도산자들....사람들이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의 한계가 어디일까? 궁금해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바보 같이 죽기는 왜 죽어...’ 라면서 인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해 버린 주검들의 영전에 서서 중얼거려보지만 거기...
내 집앞 낙엽은 내가 치우기 했으면? 미처 쓸지않은 낙엽과 쓰레기가 섞여 지저분한 도심의 뒷거리.
시·도청을 비롯하여 구청, 심지어 동사무소 등의 공공기관 현관을 들어서면 맨 먼저 게시대에 비치된 홍보물이 눈에 띈다. 정부 각 부처 홍보물에서부터 지자체 및 각 단체 등에서 제작된 이들 홍보물은 크기와 부피가 다양해 단 한쪽 짜리 안내문이 있는가 하면 100쪽이 넘는 두툼한 책자도 볼 수 있다. 가끔 기관을 찾을 때 각종 홍보물을 유심히 관찰해온 이용자로서 홍보물은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본다. 그 속에는 바쁜 생활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생활 상식이나 정부 당국을 비롯한 각...
지난해 11월말까지 65세이상 노인인구는 37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전체 인구의 14.4%, 2026년이 되면 20%를 넘게 된다. 지난해에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9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했지만, 2019년에는 생산연령인구 5명이 노인 1명을 보살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부양해야 할 인구가 증가하면 경제활동인구의 조세및 준조세 부담이 증가되어 세대간 불평등이 조성될 수 있고, 고령자 소외라는 사회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된다. 노인문제는 결코 노인이란 단일계층이 ...
대부업법(대부업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으나 사채업을 양성화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의 고금리 피해를 막으려는 법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법 시행 직후 잠시 양지로 나왔던 사채업자들이 다시 음지로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은 사채업 양성화가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함을 의미한다.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의 대출금리는 대부업법 시행 전 평균 연 174%였으나 최근에는 200%선을 웃돌아 법정 금리 상한(66%)의 3배를 넘고 있다고 한다. 대부업법이 기대했던것 ...
최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인해 컴퓨터 스캐너나 컬러프린터기 등을 이용한 화폐위조범죄가 급증하여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화폐위조의 경우 특정법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중형을 받게 되는데도 범죄 의식이 낮은 청소년들에게 까지 확산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도를 더해주는 실정이다. 우리의 신용사회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회적 현상임을 재인식, 이에대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위폐는 법정통화에 대한 공신력을 하루 아침에 흔들어 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격 정보화사회를 맞아 확산 가능성이 더욱 증폭...
백인 일가족이 인도네시아 주변의 섬들을 관광하고 있었다. 현지 안내인을 따라 밀림 깊숙히 들어가니 사람해골을 잔뜩 쌓아놓은 집들도 있고, 험상궂게 생긴 원주민들도 보였다. 여자들은 겁이 나 더 들어가기 싫다며 주춤거렸다. “지금도 식인종이 있으면 어떡해요” 걱정을 하자 현지안내인이 “이제 식인종은 다 사라졌어요” 안심시켰다. “그걸 어떻게 장담할 수 있지요?” “바로 어제 마지막 남은 식인종을 내가 잡아먹어버렸거든요” 태평양전쟁이 한창일 무렵, 서태평양 일대의 몇몇 섬들에는 그때까지도 식인종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문명국...
정부가 불법체류외국인들에 대한 당초의 무차별 강제추방방침을 급선회시켜 제조업체 종사자들에게만큼은 예외를 두기로 한 것은 일단 잘한 일이라 여겨진다. 형평성 시비가 있겠지만 득에 비한다면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줏대가 없다”는 등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시행 이틀만에 자신의 결정을 급하게 바꾼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불법체류자라 해서 토끼몰이하듯 마구잡이로 몰아내는 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제조업체종사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특히 그러했을 것이다. ...
경북도의회의 위상을 더 높여야하겠다. 지난 한 때는 중앙당의 의도를 어겨가며 소신 있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당에서 ‘점지’한 도의회 의장 물망자를 거부하고, 의원들이 소신껏 선출함으로써 당의 의도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뼈대 있는’ 도의회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경북도의회는 “도의회는 뭣하고 있는가”란 말을 듣게됐다. 그것은 도의원들의 활동이 별로 눈에 보이지 않음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고, 도의원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일이 빈번하니, 의정활동에 전념하지 않고 이속 챙기기에 열중하느냐 하는 질책이기도...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연예계 스타들의 사회적 비중이 엄청 커져있는 것 같다. 메스컴의 광고와 보도를 통해서 이들의 존재는 우리들의 생활 깊숙이 스며 있는 듯 하다. ‘보통’젊은이들도 그들의 일상 대화에서 스타들과 그들의 소식을 모르면 왕따 취급을 당한다고 한다. 그들 스타들의 주요 무대 중 하나인 텔레비전 연속극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사실, 지금의 대한민국에서의 ‘대중문화’는 말이 대중문화지 그 이상의 ‘일반문화’가 아닌가 한다. 예를 들자면 대학생들의 놀이판 뿐만 아니라 적지않은 경우에 ‘그’ 대...
영덕군 남정면에 소재한 국내 유일의 화석박물관인 경보화석박물관이 제주도로 이전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경보화석박물관은 최근 포항문화원장으로 취임한 강해중씨가 지난 96년 현 위치에 연건평 600평의 건물에 평생을 바쳐 모은 나무화석과 삼엽충 화석 등 2,500여점의 화석류를 전시해 놓았다. 국내 유일의 화석전문박물관인 경보화석박물관은 개관한 이후 매년 60만명 가량의 학생들을 비롯 16만명내외의 관광객들이 다녀가 포항과 영덕지역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해 왔다. 포항시는 경보화석박물관의 이같은...
시외버스 터미널 인근이 유흥가 밀집지역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지금 수많은 주점, 모텔 등 업소광고 때문에 받는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평일이고 휴일이고 상관없이 밤만 되면 불야성을 이루고 불법주·정차 등 불법에 관한 한 집합소가 된다. 요즘들어 더욱 심각해지는건 각 업소의 광고 방식이다. 큰 스피커를 실은 트럭과 오토바이가 온 동네를 돌며 한바탕 떠들어댄다. 가게 앞은 물론 보행자 도로위건 대로변이건 상관없이 업소에서 제작한 각종 대형광고물 때문에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길게 뒤엉킨 전선으로 비라도 내릴때...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중소기업은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앞으로 3년이상 지속된다면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중소기업 대표들이 응답했다. 중소기업의 83%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심리적 허탈감과 위기의식이 극에 달했다는 이야기다. 경제에 대한 심리정도는 36.3으로 최저수위 40.0단계를 넘어선 최악의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결론은 중소기업인 대부분이 경영할 마음을 잃었다는 심각한 상황이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중소기업에...
내가 학교 다니던 60~70년대에는 자가용차량은 돈 많은 사람들만 탈수 있는 이동 수단으로 알고 자랐다 이제 어떠한가. 비록 집이 없어 셋방살이를 해도 자가용차량은 소유해야 할 만큼 차량은 우리들의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큰 돈을 투자하여 구입한 자동차를 소중하게 관리·취급해야 하지만 고작 자동차에 악세사리 부착. 임의적인 구조변경 등에는 인색함이 없이 투자를 하지만 정작 자동차 관리에 필수적인 정기적인 점검과 차량 정비에는 너무 인색하다. 특히 차량 운행 중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화재시 불을 끌수 있는 소화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