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빈집의 22%가 경북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조사 기준 전국의 빈집은 6만5203가구나 된다. 이 가운데 경북에 1만4209가구가 있어서 네 집중 한 집이 경북에 있는 셈이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해 농어촌 지역의 빈집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서 빈집 철거나 활용 대책 마련이 급하다.무엇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빈집 소유자 상당수가 개발 기대감과 복잡한 소유관계 때문에 정비나 활용에 반대하고 있다.빈집은 붕괴·화재·안전사고·범죄 발생, 위생·경관·환경 우려 등이 있어서 행정절차나 법 집행
정부가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키로 했다. 정부가 우선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3개 산업 15개 세부 분야를 국가 첨단전략 기술 분야로 정하고, 특화단지를 지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정부 지원 아래 첨단산업 투자 유치가 원활해질 뿐 아니라 특성화대학 지정 등으로 인력 확충도 쉬워지기 때문에 미래산업의 기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들이 특화단지 지정에 혈안이다.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26일 공모 절차에 들어가 10일 지정요건과 절차에 대한 설명회
설을 2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공공요금이 줄인상 된데 겹쳐 ‘설이 겁난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식탁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채솟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 탓에 팍팍해진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설 명절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걱정이 크다.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대구지역 도매가격 기준 적상추(상품·4㎏) 가격은 4만 원으로, 1개월 전 1만3600원보다 194%나 올랐다. 1년 전 2만1600원보다도 85%나 상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3월 8일 치러지는 농협·수협·산림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불·탈법 행위들이 드러나고 있다. 조합장은 지방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못지않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조합은 지역사회의 풀뿌리 경제를 좌우하는 자리기 때문이다.지난해 이미 지역 농협에서 선심성 해외 나들이로 논란이었다. 농협의 주요 간부들이 대거 동행하고, 일정은 관광 투어 일색으로 구성돼 빈축을 샀다. 한 농협에서는 임원 15명이 지난해 7월 9박 10일간 터키를 다녀왔고, 다른 농협도 대의원들이 3박 5일 일정으로
정부는 지난해 전기사용료를 17.9% 인상한 데 이어 올 1분기 다시 9.5%(kWh당 13.1원)를 인상 시켰으나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았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등은 지난해 한전이 입은 적자액 30조 원대 적자를 해소하려면 kWh당 51.6원이나 인상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올 2분기부터 지속적인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친환경 탄소제로시대를 맞아 화석연료에서 전기로의 에너지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전기요금은 국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문제는 전기요금 인상의 책임이
‘지방 인구감소’, ‘지방시대’가 답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가고, 말은 제주도로 가야 한다’는 말이 유행한 지도 반세기 이상 흘렀지만,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살아서 숨 쉬고 있다.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전형적인 농업국가였다. 그래서 국민 대부분은 농촌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다. 그러다가 산업 근대화가 시작된 지난 60·70년대부터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서 도시로 이주행렬이 이어졌다. 농촌의 피폐한 삶이 더 이상 삶의 희망이 될 수 없어 기회가 보장되는 도시로 집단 이주가 시작됐다.도시에 공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굴뚝은
새해 첫날부터 공공요금이 줄줄이 올랐다. 4인 가구 전기료가 이달부터 월 5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4000원 뛰었다. 전기료 뿐 아니라 가스요금 등 공공 서비스 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서 올 한해 서민 가계에 주름이 지게 생겼다.특히 경북·대구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크게 올랐다. 동북지방통계청 발표를 보면 경북은 5.8%, 대구가 5.1% 올랐다. 물가지수 상승 폭이 점차 꺾이는 추세라지만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 상승이다. 대구는 그나마 전국 평균치를 기록했지만, 경북은 6%에 육박한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공동 운영해 온 대구경북연구원(대경연)이 올해 분리 출범하게 됐다. 1991년 대경권경제사회발전연구원으로 문을 연 이후 2004년 ‘대구경북연구원’으로 통합 운영돼 왔다. 연구원의 모양새가 갖춰진 이후 30여 년 만에 경북도와 대구시의 연구기관으로 분리 출범하게 됐다.경북도와 대구시가 지난해 10월 임시 이사회를 열어 분리를 결정하고, 경북도가 연구원을 포괄 승계하기로 했다. 이후 경북도와 대구시, 연구원이 실무협의를 통해 세부 절차를 논의해 왔다. 지난달 21일 정기 이사회에서는 2023년 1월 1일부터 연구원
2023년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고금리, 고물가 등 대내외적으로 혹독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은 경기둔화와 수출위축, 가계는 임계수준을 넘어선 부채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데도 국민의 삶의 방향을 결정할 정치는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 2023년의 희망을 이야기 하기엔 우리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않다.국가적으로는 복합 경제위기의 암울한 현실을 타개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저성장을 넘어 경제 재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수출 활성화가 어느 때보다
경북 지역민의 오랜 바람인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진행되게 됐다. 2007년 첫 구상이 발표된 이후 15년 만이다. 국회의 내년도 예산 심의에서 기본계획수립용역비 50억 원이 통과돼 빠르면 내년 1월부터 기본계획수립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내년 초에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지만 거쳐야 할 절차가 복잡하다. 가장 먼저 국토부와 기획재정부가 사업비 변경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2008년 영일만대교 사업비를 1조5000억 원으로 추산했지만, 국토부 등은 현재 사업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3조2000억 원대로 상승할
환경부가 27일 중금속 오염 논란을 빚어 온 경북 봉화군 (주)영풍 석포제련소를 ‘환경오염시설 허가’ 결정했다. 환경부가 이날 관련 검토 결과서를 석포제련소와 대구지방환경청, 경북도, 봉화군 등 관련 업체와 기관, 자치단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환경오염시설 허가제’는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에 대해 오염 배출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허가 배출기준을 설정,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석포제련소는 아연제련 생산 규모가 세계 4위로 국내 아연 수요의 약 36%를 생산·공급하는 굴지의 회사다. 지난 2014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백구과극(白駒過隙), 사람이 한평생 사는 것이 ‘흰 망아지가 달려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처럼 순식간이라더니 올 한해도 흰 눈발이 한 번 휙 날리는 듯하더니 나흘 남았다. 올겨울은 추위도 추위지만 지긋지긋한 코로나19의 확산에 심리적으로 더 위축되는 것이 현실이다.우리 경제가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에 따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로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수출이 급격히 줄고, 내년이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는 국민 소득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경기 침체의 그늘
윤석열 정부가 ‘K-원전’ 재도약을 천명하면서 원전 생태계 복원에 한층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 축사에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 수단으로 원자력발전을 적극 활용하겠다고도 했다.이런 때에 경북도가 국회에 요청한 원전 관련 국비 예산 대부분이 반영돼 경북이 K-원전 르네상스를 주도할 기회를 잡았다. 당초 국회에서 야당의 몽니로 삭감이 우
경북도와 대구시의 내년 국비 규모가 확정됐다. 정부예산 국회 심의에서 경북도는 10조9514억 원, 대구시는 4조371억 원을 확보했다. 도가 확보한 국비는 지난해 10조175억 원보다 9339억 원, 9.3% 늘어 역대 최대 규모다. 도 예산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조8510억 원은 고속도로나 철도 등 국책 사업 예산이다. 도의 순수 예산편성 국고보조금은 5조1004억 원이다도 예산의 절반 넘게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는 포항~영덕고속도로 2771억 원, 중앙선 복선전철화 2572억 원 등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공식화했다. 이전 대상 기관이 360개라는 구체적 수까지 거론해 지방 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랙홀처럼 인구와 산업을 빨아들이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소멸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지방 자치단체들로서는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오랜 가뭄 끝 단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덕수 총리가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계획을 확인한 데 이어 우동기 균형발전위원장도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 법에는 인구감소지역 지원을 위한 각종 특례 제도가 담겼다. 주민등록상 주민 외 시·군·구를 방문해 체류하는 사람을 ‘생활인구’로 포함해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할 수 있게 했다. 정부는 후속 조치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인구 감소 지역이 전국 어느 지방자치단체보다 많은 경북에 큰 영향을 끼칠 특별법이다. 경북은 23개 시군 가운데 16개 시군이 인구감소 지역으로 분류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경북도와 시·군은 정부의
대구시가 19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협약식’을 가졌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시행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제(주말 휴업제)’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대구시는 협약 전에 골목상권 관련 주요 이해당사자인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 대구지역수퍼마켓협동조합,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과 협의 과정을 거쳤다. 정부가 미적미적하는 사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유통업계 규제 개혁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대구시의 사전 협의에서 전통시장 상인과 슈퍼마켓 업주 등 소상공인들이 먼저 대형마트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교육부가 인위적 구조조정 대신 자율적인 대학 혁신을 골자로 하는 ‘대학규제 개혁’안을 발표했다. 대학 간 자원 공유, 원격수업 확대, 탄력적 구조 개선을 위해 1996년 제정한 대학 설립·운영 규정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1조2000억 원 규모의 일반재정 지원이 걸린 대학기본역량진단도 없애기로 했다.2024학년도부터는 대학이 총 입학정원 범위 내에서 학과(부) 신설·통폐합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지방대에는 결손·편입학 인원을 활용해 새로운 학과를 신설할 수 있는 특례가 주어지는 등 자율성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대학 정원
지난해 제정된 ‘고향사랑기부제’가 허울만 좋지 실속 없다는 말이 나온다. “법 제정할 때 국회의원들은 뭐 했나?”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런 허울뿐인 제도로 지방자치단체들이 갈망하는 지방재정 격차 완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때문에 시행도 전에 입법 보완책이 거론되고 있다.지난해 10월 공표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고향이나 응원하고 싶은 (농어촌) 자치단체(현 거주자 외)에 기부하면 기부금에 대해 중앙·지방정부가 세제혜택(세액공제)과 함께 기부받은 지자체로부터 답례품(지역 특산물)을
대구시가 글로벌 기준에 맞춘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 계획을 발표했다. 13조 원을 들여 2050년까지 대구시를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 제시다.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에 자치단체 차원의 혁신적 대응이어서 전국의 다른 지자체가 본받을 만하다. 대구시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수도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과 함께 시민 실천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은 ‘RHE100(사용 전력 100%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