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체력훈련과 치밀한 상대분석, 그리고 과감한 용병술’ 한국이 폴란드를 꺾고 월드컵축구 사상 첫 승을 거둔 데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치밀한 준비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용병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1월 부임한 이후 한국에 맞는 전술선택과 옥석고르기를 계속했던 히딩크감독은 승패의 관건은 체력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고 강도높은 파워트레이닝으로 선수들을 조련했다. 일부에서는 전술훈련은 하지 않는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히딩크 감독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본선 첫 경기가 1개월도 남지 않은 지난달 초까지도 체력강화프로그...
‘마침내 숙원이 이뤄졌다’ 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밤하늘에 주심의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길게울려 퍼지자 한국축구대표팀 선수와 코칭 스태프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승리를 자축했다. 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첫 출전한 것을 포함, 통산 6차례의 도전에서 거둔 귀중한 첫 승이자 사상 처음 2라운드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한 6월 4일은 한국축구사에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근대 축구가 한국에 전파된 것은 1882년(고종 19년). 제물포에상륙한 영국 군함 플라잉 피시호의 승무원들을 통해서였다. 1904년에는 서울...
‘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팀타선의 도움으로 21일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5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막아 8-6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달 13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21일만에 승수를 추가한 박찬호는 시즌 2승2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종전의 8.24에서 8.28로 약간 나빠졌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고 공격과 수비 전반에 걸쳐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본다. 누가 승리한다고 말하긴 곤란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하다. 우리는 독일전지훈련 때 부터 프로그램에 따라 체계적으로 훈련을해왔고 체력, 스피드, 기술이 좋아졌다. 한국은 홈 어드밴티지가 작용해 보다 유리하고 열광적인 응원덕도 볼 것이다. 유럽에서도 한국같은 서포터스는 없다. 응원단은 12번째 선수로 인식되는 데 한국은 그런 점에서 우리보다 여건이 좋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슬라브 민족들의 강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대패한 데서 확인됐듯 아시아와 유럽 축구의 격차는 분명히 있다. 게다가 우리가 싸울 폴란드는 독일보다 훨씬 쉽게 유럽예선을 통과한 팀이며, 우리는 D조 FIFA랭킹에서 최하위라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무엇도 확실한 것은 없지만 다만 우리는 그동안 열심히 해 왔고 국민의 성원 속에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는 것만은 장담할 수 있겠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인식하고 있지만 또한 그간 강팀들과의 경기들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것은 우리팀에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폴란드선수들이 크고 터프하지만 우리...
‘월드컵 1승을 향한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축구가 지난 54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48년을 기다려온 본선 1승의 염원을 달성하기 위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입성했다. 4일 부산에서 펼쳐질 2002한일월드컵축구 본선 D조리그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한국은 스위스월드컵 이후 단 한차례도 이루지 못했던 첫 승을 위해 지금까지 쌓아왔던 실력을 후회없이 쏟아 붓는다. 그동안 승리의 환희보다 패배의 아픔을 곱씹어온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 4무10패의 부진을 떨쳐내고 반드시 첫 승을 올린다는 비장한 각오로 똘...
△월드컵축구= C조 중국-코스타리카(15시30분·광주) D조 한국-폴란드(20시30분·부산) H조 일본-벨기에(18시·사이타마) △야구= 제36회 대통령기전국대학대회 계속(9시·동대문)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4일 오전 10시부터 한국-폴란드전 입장권 잔여분 3천여장을 현장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장 판매는 한-폴란드전이 열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근처 사직야구장 2층1루 매표소에서 실시되며 입장권은 KOWOC이 바이롬사(社)로부터 넘겨받은 잔여 입장권 전산자료 분석을 통해 미판매분으로 확인한 것이다. 바이롬사측은 밤샘 작업을 통해 입장권을 인쇄, 제공키로 했다. 이에 앞서 KOWOC은 2일 오후 자료공개를 강력하게 요청한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바이롬으로부터 7개경기(이미 소화된...
호나우두(26·인터밀란)는 역시 세계 최고의 저격수였다. 현란한 드리블과 순간적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으로 향하는 모습은 마치 먹이 사냥에 나선 맹수마냥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상대가 공격할 때는 센터서클 부근에서 느릿하게 어슬렁대다 자신에게 공이 연결되거나 공격이 시작될 때는 비호같은 몸놀림으로 수비벽을 허물었다. 대회가 시작되기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않아 ‘호나우두에게 기대할 것이없다’던 홈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한꺼번에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첫 골은 어렵게 나왔다. 호나우두는 이날 경기시작하자 마자 2분만에 수비수...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터키의 경기에는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선수들이 이번에는 맞대결을 펼쳐 눈길· 선발출장한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와 터키의 미드필더 엠레 벨로졸루는이탈리아(세리에 A)의 명문 인터 밀란에 함께 몸담고 있으며 브라질 수비수 루시우와 터키 미드필더 일디라이 바슈튀르크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함께 활약하고 있다. 또 장신 스트라이커 하칸 슈퀴르(터키)와 주니오르(브라질)는 이탈리아 파르마에, 위미트 다발라(터키)와 호케 주니오르(브라질)는 AC밀란에 각각 함께 소속돼 있다....
브라질이 유럽의 신흥 강호 터키에 ‘진땀승’을 거두며 통산 5회 우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98프랑스월드컵 준우승팀 브라질은 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터키의 미드필드 압박에 조직력이 무뎌져 선제골을 내준 뒤 가까스로 연속 골을 뽑아 2-1로 이겼다. 브라질은 승점 3을 챙겼지만 ’스타 군단’의 개인기 위주 플레이로 경기내용 자체는 우승 후보의 면모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브라질은 히바우두와 주니뉴 파울레타의 연속 중거리포로 터키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지난 대회 3위팀 크로아티아를 꺾고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즈텍 전사’ 멕시코는 3일 니가타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첫 경기에서 쿠아우테모크 블랑코의 페널티킥을 끝까지 지켜 크로아티아에 1-0으로이겼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낸 멕시코는 이탈리아와의 조 1-2위 다툼에 본격 불을댕겼고 크로아티아는 자력으로 결승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따내야 안심할 수 있는 절박한 처지가 됐다. 크로아티아는 특히 수비수 보리스 지브코비치가 퇴장당해 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에콰도르를 완파하고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G조 선두에 나섰다. 이탈리아는 3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스트라이커크리스티안 비에리와 공격형 미드필더 프란체스코 토티 ‘콤비’의 맹활약에 힘입어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한 에콰도르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을 따낸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은 멕시코와 승점은 같지만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탈리아는 이날 승리로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승점 102를 기록, 브라질과 독일에 이어 3번째로 승점 1...
월드컵 72년 역사상 본선 경기에서 8-0 스코어가 나오기는 1일 독일-사우디아라비아戰까지 모두 3차례. 38년 프랑스대회 준준결승에서 스웨덴이 쿠바를 8-0으로 꺾었고 12년 공백뒤 열린 50년 브라질대회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가 볼리비아를 8-0으로 완파했다. 시대와 장소를 달리해 펼쳐진 이들 3경기의 공통점이 있다면 8-0이라는 스코어 이외에 8골이 전반 4골, 후반 4골로 균등하게 분할됐다는 것이다. 8-0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전후반 4골씩 넣어야 한다는 공식(?)이 세워진 것. 또 8골이 쏟아지는 가운데 선제골을 넣...
최근 한일 양국 월드컵 경기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관중석의 무더기 공석 사태와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과 양국 월드컵조직위원회가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FIFA로 부터 입장권 판매대행을 맡은 바이롬사측이 정확한 자료를 제공치 못하고 있어 이미 매진됐다고 발표된 경기에서 또다시 무더기로 빈 자리가 나오는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의 경우 바이롬사측이 미처 판매치 못했다고 해 반납한 1만여장의 입장권을 긴급 ...
사우디 아라비아는 1일 한일월드컵축구 E조 1차전에서 0-8로 독일에 대패하자 분노와 충격, 경악에 휩싸였다고 사우디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사우디에서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사기 충천한 사우디의 ‘그린 이글스’들이 독일을 물리치고 세네갈과 같은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드높았으나 결과가 참패로 나타나자 선수와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스포츠평론가 마크빌 알 사야리는 “선수들이 애초부터 패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경기에 나선 것 같았다”며 “조직력도, 공격도, 수비도, 싸우려는 의지도 없었던 졸전이었다...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새내기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본선무대에 발을 들여놓는다. 히딩크 감독 취임후 16개월간 계속된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은 23명의 태극전사들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는 선수는 총 14명. 이들 14인의 월드컵 초년병은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 등 까다로운 히딩크 감독의 요구를 충족시켜 한국축구의 염원인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한 껏 부풀려 놓았다. 특히 이들 초년병은 대표팀의 ‘허리’인 미드필드와 공격라인의 주축으로 자리잡아 어두웠던 한국...
한국대표팀 설기현, 차두리 등이 경주공설운동장에서의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볼을 다루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
“강한 압박과 빠른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해 나가겠다. 사우디처럼 끌려다니지 않겠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0-8로 대패한 데 대해 “유럽과 아시아의 격차를 잘 보여줬다”며 “그러나 우리는 유럽강호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해 온 만큼 폴란드전에서 경기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2일 오전 경주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끝낸 히딩크 감독은 “우리 또한 아시아팀이기 때문에 유럽과의 차이는 있다. 또 우리 조에서 FIFA랭킹도 가장 낮다”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
삼성 라이온즈가 현대의 홈런포에 눌려 역전패 했다. 삼성은 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현대의 홈런포 3방에 밀려 5-7로 패했다. 현대는 1회초 몸 맞는 공과 중전안타에 이은 이숭용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용병타자 코리 폴의 우중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삼성도 3회 박한이의 우월 솔로포로 1점차로 따라붙었고 5회 박한이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대타 김종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2로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현대는 6회 들어 폴의 솔로포와 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