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 “先 협상타결-後 대화합 촉구”

늦었지만 건설노사 양측이 그동안 갈등과 반목을 접고 상생과 화합의 협상에 나서 살기 좋은 포항건설에 함께 매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건설노조 사태가 파업 55일째를 넘어서 시민불편은 물론 지역상권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지역정서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포항의 미래’란 대승적 차원에서 노사 양측이 한발 양보해 끝간데 없이 이어지고 있는 협상을 서둘러 종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포항제철소 오창관 소장은 23일 포항시민과 건설노조 근로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발주사인 포스코도 많은 피해를 입고 있지만 법과 원칙에 따른 해결과 향후 노사당사자간 선진적인 노사관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소장은 이를 위해 단순 가담자는 손해배상청구와 출입제한조치를 하지 않고 경찰에 선처를 부탁하겠다며 건설노조의 조속한 건설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민들은 원청업체인 포스코가 사실상 협상타결을 호소하고 있는 점을 들어 건설노조도 포항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 지연을 접고 서둘러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선 협상마무리 후대화합 차원의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시의회도 포항지역 원로는 물론 중앙의 유력 출신 인사들이 범 시민적으로 참여하는 범 상생과 화합차원의 수습대책위를 구성해 사건해결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출신 정치권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비롯 이병석 의원과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 등도 정치권의 맹주로서 노사협상의 역할분담차원에서 적극 동참해 흐트러진 지역민심을 어루만져야 한다는 호소다.

건설노조의 경우 파업의 목적이 협상으로 더 나은 근무조건을 획득하는 데 있는 만큼 한꺼번에 모든 것을 얻는 다는 것보단 한발 한발 점진적 개선으로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심정으로 협상을 재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이번 파업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선진 노사문화를 창출하는 데 포항이 오점이 아닌 모범적인 선례로 작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결국 파업도시 포항이라는 이미지 고착은 노사양측은 물론 포항시민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원죄인 점을 감안해 이제라도 상호 한발 양보하는 심정으로 노사대화합의 타결에 전격 나서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상철 포항시의회 총무경제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노사양측은 물론 정부와 포스코 등 모두에게 있다”며 “상호 책임전가보다 포스코가 전면적인 화해 제스처에 나선 점을 감안,이제라도 이번 사태의 주체들이 모두 보다 적극적인 타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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