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장영호 경북경총 삼의부회장 인터뷰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3월 22일 경북일보 주관 ‘상생형 지역 일자리 창출방안-구미형 모델 가능한가’ 특강에서 “올해 상반기 내에 발굴하는 2~3곳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도시로 구미가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구미형 일자리 모델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구미형 일자리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구미 시민과 지도자들이 정말 간절해야 하며 그 간절함을 안고 노사민정이 힘을 합치면 머지않은 시간 내에 소망이 이루어질 것”이라며“일자리위원회와 정부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여러분들의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북일보는 구미지역 노동계와 사용자 단체를 대표하는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과 장영호 경북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에게 구미형 일자리 모델 성공을 위한 과제와 전망을 들어봤다.

김동의 의장과 장영호 상임부회장은 “노동자도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 “낮고 수용적인 자세로 가능한 모든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이탈과 계속된 경기침체, 최근 SK 하이닉스 구미유치 실패까지 벼랑 끝을 걷고 있는 구미를 되살릴 방안이 ‘구미형 일자리 성공’이라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다.

이어 단기적인 일자리가 아닌 구미 실정에 맞는 기업유치와 이를 통한 지속 가능한 구미형 일자리 유치에 공감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추진 방법이나 속도에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 의장은 “기업이 움직이면서 기대치가 올라가야 하는데 현재 기업은 움직이지 않는데 구미는 기대치가 크고 여론만 만들어지고 있다”며“구미의 경우 노동계(한국노총)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구미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좋은 자원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노동계가 들러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구미에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지 않고 미래에 계속 내 삶 터가 될 수 있는 진짜 진정한 일거리, 더디게 준비되더라도 확실한 미래먹거리를 구미에 가져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정치권은 구미형 일자리 사업 추진을 내년 총선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 상임부회장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고정관념이 허물어지고, 일자리가 절실한 지역에서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 일자리 창출에 참여해야 한다”며“노와 사, 경상북도, 구미시 등 모든 주체가 사회적 대화를 통한 양보와 타협으로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성공시키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었던 구미의 제2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근로자 복지 지원 정책과 공무원이 아닌 기업을 잘 아는 기업전문가 전면배치를, 장 부회장은 시대적 큰 흐름인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IT 기반 시스템 반도체 응용부품 전자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지역산업 생태계 재구성 등을 제안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