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수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지방공항을 지역산업 특화 물류거점으로 발전시켜야"
최영은 대경연구원 통합공항이전연구단장 "경북 SOC 새로운 수요 창출·글로벌 마케팅 기회 확대"

9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결의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정책토론회’가 9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헌수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의 ‘물류를 중심으로 한 통합신공항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최영은 대구경북연구원 통합공항이전연구단장이 ‘통합신공항 건설과 지역의 발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물류를 중심으로 한 통합신공항 발전 방안- 이헌수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우리나라 지방공항의 전체 화물은 지난 2014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2016년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

지방공항 중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이 항공화물을 주로 처리하고 있다. 김포공항의 경우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그 외 모든 공항들에서 항공화물 처리가 감소추세다.

대구공항의 물동량은 변동 폭이 크며, 물동량 확보가 미미하다. 경북도의 항공화물을 통한 수출 물동량은 미국, 중국, 동남아 국가 순으로 많으며, 타지역들에 비해 전체적인 물동량이 큰편이다.

이 중 김해공항에서 처리되는 수출 물동량은 일본, 중국, 동남아 국가로 한정돼 있으므로 통합신공항의 경우 해당 노선을 개설해 인천공항에 과도하게 집중된 물동량을 적절히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수입도 마찬가지다.

지방공항의 물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천공항과 지방공항 간 극심한 가동률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 공항 국제화물처리시설 가동률은 인천공항이 82.5%로 가장 많고 김해공항 13%, 김포공항 7%, 청주공항 1%이며 대구공항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지방공항을 지역산업 특화 물류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지방공항 구조적 발전 도모와 지역산업과 연계한 공항개발이 필요하며, 지방의 경제개발 및 산업개발이 촉진될 수 있기 위해서는 인근 지방공항이 세계시장으로의 관문 역할을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인천공항과 지방공항을 포함하는 종합시스템으로서 국제물류거점화가 이뤄져야 하며, 통합신공항과 부산항을 통합한 국제물류거점화가 이뤄져야 한다.

물류를 중심으로 한 통합신공항의 발전방안은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해야 한다. 통합신공항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물동량 창출이며, 이를 위해서는 한 비즈니스 모델이 수립돼 공항공사, 지자체, 항공사, 산업계가 협력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따라서 관세청, 공항공사, 무역협회 등 데이터베이스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심층 분석해 물동량 규모, 성장 가능성 등이 높은 국가, 품목, 비즈니스 모델 등을 도출하고, 물동량 세부분석을 통해 주요 국가 및 공항 품목별 주요국가, 품목 및 국가별 세부품목, 주요 국내공항, 배후산업단지 주요 품목, 주요 현행 비즈니스 모델이 조사, 이를 기초로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해야 한다.

△통합신공항 건설과 지역 발전- 최영은 대구경북연구원 통합공항이전연구단장

-공항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공항 그 자체가 지역의 기반산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항은 단순 인프라로서의 교통시설이 아니라 지역성장에 획기적인 계기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산업이며, 공항이 도시구조 변화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공항 개발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으로 직접효과는 공항터미널 자체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지역의 접근성 획기적 향상, 물류산업의 성장이 기여한다. 간접효과로는 관광산업과 지역상권, 공항의존형 서비스업 성장과 국제적인 인적교류와 국제비즈니스 활성화를 들 수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기대효과로 우선 경북 SOC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을 통해 남북교류시대 초광역 국토 연계성이 강화되고, 통합신공항과 포항 영일만항 간 연결망 강화로 성장동력을 지원하며, 울릉공항 활성화도 기대된다.

또 세계 10개 주, 23개 도시와 교류협력 강화로 지역의 글로벌 마케팅 기회가 확대되고 도시·지역간 외교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합신공항을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공항회랑 시나리오를 통한 통합신공항과 대구, 도청신도시, 포항, 구미 등 모도시간 연계 발전축 형성이 필요하다.

1단계 공항건설과 함께 공항구역 및 주변지역 개발 등 공항도시 건설을 시작으로 모도시 연계 인프로 확충을 통한 모도시 연계지대 형성, 공항회랑 형성 거점 구축 등 공항기반도시 조성, 공항중심 경제권 생태계 강화를 통한 공항클러스터를 형성해야 한다.

통합신공항과 연계된 권역별 발전 구상도 필요하다. 권역별 연계거점 형성과 공항 종사자를 위한 정주도시 개발, 비즈니스, 관광, 휴양 등을 위한 복합도시 개발이 필요하며, 미니 신도시 개발을 통한 모도시 강화전략도 필요하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효과 극대화를 위한 과제로 무엇보다 경북·대구의 상생협력이 시급하다.

경북대구 공항경제권 형성 및 발전 전략 추진을 위한 지역발전 마스터플랜 마련과 통합신공항 건설 및 공항인프로 구축 지원을 위한 국가지원 확대, 국토부, 국방부, 한국공항공사, 경북도, 대구시 등 지자체로 구성된 공항 주변 발전협의체 구성, 국제 지역 간 상생협력 추진 기구 구성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 공동 추진이 요구된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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