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늘었다는데…농촌은…

일시적인 결혼 증가 등으로 전국적으로 작년 한 해 아기 출생이 6년 만에 늘어났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남의 일이다.

안동시의 경우 지난해 1년간 태어난 아기는 모두 1천240명으로 한 해 전인 2005년(1천352명)보다 112명 줄었다.

지난 2000년(1천855명) 이후 2005년에 반짝 증가세를 보인 것을 빼고는 출생아 숫자가 급속히 줄고 있는 추세다.

인근 의성군 또한 작년 한 해 모두 326명의 아기가 출생해 한 해 전인 2005년(334명)보다 8명 줄었다.

예천군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지난해 모두 250명 가량 태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돼 한 해 전보다 1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군은 지난 2000년(472명) 이후 지금까지 매년 10~20명씩, 많게는 70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출생아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영주시가 작년 한 해 831명의 아기가 태어나 한 해 전 보다 9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마저도 올해 들어서는 예년 수준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쌍춘년이니 황금돼지해니 해서 결혼과 출산이 는다고 하지만 모두 대도시지역 얘기가 아니겠느냐"며 "농촌에서는 여전히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