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자료 제521호로 지정된 봉화 도천고택 전경.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에 소재하고 있는 봉화 도천고택이 문화재자료 제521호로 지정됐다.

봉화 도천고택(奉化 陶川古宅)은 봉화에서 영주로 가는 36호 국도변 문단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중기 진사를 지낸 홍이성(洪以成, 1556-1606)의 7대손인 중묵이 19세기초(1820년경)에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천고택은 정침인 사랑채와 안채 좌·우로 고방채를 두어 이 지방 사대부가의 전형적인 ㅁ자형 배치를 보여주고 있는 남향 건물로 안채 좌우에서 사랑채로 연결된 고방채 지붕과 사랑채의 지붕 곡선은 이 지방에서만 볼 수 있다.

특히 사랑채 앞쪽 기단의 아(亞)자형 전돌 장식은 이 집에서만 사용된 특이한 예로 창건 당시 가옥의 품격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사대부가이면서도 사랑채의 소박한 예스러움과 기법이 나타나고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보존할 가치가 높다는 것이 문화재 감정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봉화군은 국가지정문화재 17점, 도지정문화재 30점, 문화재자료 36점, 등록문화재 2점 등 총 85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천고택의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현재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된 옥류암을 비롯 뇌풍정, 옥계구택, 와선정, 공북헌, 동호당 및 충렬각이 문화재 지정 신청 중에 있어 군의 보유 문화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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