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장들 '신뢰회복 결의대회'…고개 숙여 '사죄'

전국의 초중고 교장들이 학교폭력 등으로 교육현장이 또다시 국민의 불신을 받게된 현실을 겸허히 반성하고 학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 협의회(회장 서평웅)는 29일 오후 4시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전국 1천200여명의 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교육자 결의대회를 열고 학교경영의 투명성 확립과 학교폭력 근절을 통한 안전한 학교문화 정립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일부의 부정과 일탈은 교육에 대한 국가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며 공교육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외면받는 교육과 교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 고개를 들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반성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내신 부정과 학내 폭력 문제로 이내 교육현장이 국민의 불신을 받게 돼 깊이 반성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성적을 관리하고 학교폭력을 원천적으로 뿌리뽑는 한편 사회적 의식전환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단 대표 23명은 행사 도중 잘못된 관행 등 그 동안의 잘못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는 뜻으로 강단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외에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맞서 국사교육을 강화해 한국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독도 분란에 대해서도 교육계가 합심해 '독도 바로 알기' 교육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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