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용역 결과보고·주민설명회…원도심 활성화 위한 토대 마련

경주시 원도심인 중부황오동 행정동 통합을 위한 용역 결과 보고회가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열렸다.
경주시 원도심 지역인 중부동과 황오동의 활성화를 위한 행정동통합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4일 중부동과 황오동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황오 행정동통합 조사 용역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중부·황오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와 경주시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중부동과 황오동을 통합하는 배경과 효과, 절차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 자리였다.

이번 용역 추진은 중부동과 황오동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와 발전협의회를 모태로 지난 8월에 각 동 사회자생단체장, 통장대표 등 36명으로 ‘통추위’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주낙영 시장은 중부동과 황오동의 불편하고 노후 된 청사를 신축한다는 민선7기 공약을 내세운바 있다.

이에 따라 양 동은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1년간 고심하던 중, 중부동 발전협의회가 황오동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 측에 통합신청사 건립을 제안했다.

두 동 모두 경주 원도심에 위치하며 복합 상권이 형성된 시가지를 중심으로 인접해 있어, 각각의 적정한 청사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매년 급감하는 인구와 침체되는 원도심 상권에 대한 우려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에 두 동의 행정구역을 통합해 규모나 시설 수준을 높인 통합청사를 신축해 문화복지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주민 역량을 하나로 모아 통합적이고 거시적인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김광해 황오동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연구용역보고회는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고, 주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다음 세대까지 준비하는 첫 걸음의 자리다”고 밝혔다.

정지운 중부동 추진위원장 역시 “행정동 통합에 대한 주민 여론을 조사하기 전, 통합의 개념과 절차에 대해 안내하는 설명회”라며 “보다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통합방향에 대한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 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통추위’의 건의에 따라 행정동 통합을 위한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며, 내년 초에 실시되는 주민여론조사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통합이 결정되면, 행정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통합 결정 후 남은 과정은 통합동 명칭 선정, 임시청사 결정, 관련 조례개정, 신청사부지 선정, 청사 완공 및 이전의 순으로 추진된다.

신청사부지는 전문연구용역기관이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해 주민의견 수렴과 통추위의 최종 합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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