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본계획 수립…시·군-대구시 공동 투자 추진

경북도청사.

경북도는 영덕에 공무원과 도민 등이 이용하는 수련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특히 도내 시·군, 대구시와 구·군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수련원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끝내고 올해 상반기에 기본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용역에서는 수련원 건립 대상지로 영덕군 병곡면 거무역리와 덕천리 2곳의 도유지를 비교한 결과 거무역리가 접근성과 관광 등 연계성, 성장성 등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립비 392억원을 투입해 휴양과 힐링, 연수 등 공간을 확보하고 관광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복합 수련 시설로 짓는 방안을 내놓았다.

재원확보와 관련해서는 국비, 공모사업, 다른 지방자치단체 참여 등 공동 건립은 힘들 것으로 보고 건립비는 도비로만 충당하고, 운영비는 시·군과 대구시 등이 회원권 분양 방법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철우 도지사는 도내 시·군, 대구시와 구·군이 수련원 건립 단계부터 공동으로 투자하고 함께 운영·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도는 올해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타 지자체의 구체적인 참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18년 10월 시장·도지사 교환 근무 때 휴양시설 건립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용역 보고회에도 대구시 담당자들이 참석해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시 등과 협의가 이뤄지면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에 수련원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방침이다.

도는 2005년부터 수련원 건립을 위해 영덕군 병곡면 덕천리 임야를 샀으나 부정적인 여론에다 도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추진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필요성과 영덕군의 요청을 고려해 다시 건립에 나섰다.

이번 용역에서는 2005년 계획한 덕천리보다는 고래불해수욕장과 붙어 있는 거무역리가 건립 장소로 여건이 나은 것으로 나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련원은 공무원뿐 아니라 시·도민도 이용하도록 한다”며 “대구시가 수련원 건립과 운영에 참여하도록 경북·대구 상생 과제로 추진하는 등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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