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선별진료소 운영

안동성소병원 선별진료소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이 비상인 가운데 경북 곳곳에서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9일 오후 안동지역에 설치된 4곳의 선별진료소는 대체로 평온한 모습이었다.

안동에는 안동시보건소를 비롯한 안동병원과, 안동성소병원, 안동의료원 등 총 4곳에서 24시간 대응체제를 갖춘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아직 경북지역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탓인지 지역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개별 방역을 철저히 하는 풍경이 이어졌다.

이들 각 선별진료소는 에어텐트에 간이 읍압격리시설과 레벨D보호복을 착용한 의사 1명과 간호사 1∼2명이 상시 대기중이며 하루 평균 1건에서 많게는 15건까지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 밖에도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접촉자는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1대1로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경찰과 소방당국·교육당국·의사회·약사회 등과의 공조도 강화하고 있다.

또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유명 관광지에는 체온계를 비치해 중국 관광객들에 대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는 발열 감시 카메라 설치를 검토 중이다.

지난 8일 밤 9시 40분께 영천지역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영천영대병원에 고열과 기침을 호소하는 20대 남성이 119구급대 차량을 이용해 황급히 들어왔다.

구급대원에 따르면 “남성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종 코로나가 염려스러워 119를 요청해 영대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아직까지 지역 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환자를 이송한 적 없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해당 20대 남성을 선별진료소로 옮겨 검사한 결과 다행히 별다른 이상이 없어 퇴원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동국대 경주병원과 경주시보건소 등 2곳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경주시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총 48명이 진료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하루에 1∼2명에 불과하던 방문자 수가 지난 7일 중국 외 국가를 다녀온 여행자까지 대응지침이 확대되면서 7일 하루에만 8명이 진료소를 찾는 등 당분간 선별진료소 방문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도 청송군의 경우 청송군 보건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전담 TF팀 10개 반 55명으로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또 예천군 보건소는 4명의 직원이 대응체제로 근무하고 선별진료소는 예천권병원 실외에 별도로 배치하는가 하면 울진군도 울진군의료원 옆에 신설한 음압격리 시설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응급실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24시간 대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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