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한 노인 요양원에서 요양 보호사가 80대 치매 할머니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성 요양 보호사 A 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20분께 자신이 일하는 노인 요양원에서 B 할머니(86)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할머니 손자는 요양원 내 폐쇄회로(CC)TV를 본 결과 할머니가 약을 먹지 않고 바닥에 던지자 A 씨가 할머니의 얼굴과 팔 등을 때리고 몸을 밀쳐 소파에 넘어지도록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B 할머니는 왼손 손등과 오른 정강이에 멍이 드는 등 병원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폭행 당시 현장에는 A 씨 외에 다른 4명의 요양 보호사가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원 측은 자체 조사를 한 뒤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자진 신고하면서 사실상 폭행을 인정했다.

구미시도 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현장조사를 한 뒤 폭행 사실이 확인되면 경고 또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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