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이 구미 코로나 19 확진자에 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 19 구미 확진자의 이동 경로가 공개됐다.

구미 최초 확진자는 구미시 임수동 삼성전자 사업장에 근무 중인 여성 A 씨(29·여)다.

구미시에 따르면 A 씨는 구미시 산동면에 거주하고 있으며 2월 9일과 16일 대구 두 차례 대구 신천지 교회에 집회에 참석한 남자친구와 만났다.

이어 2월 18일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최초 증상이 나타났고, 21일 순천향 구미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으며 22일 양성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다.

2월 18일 사무실로 출근해 퇴근 후 대구 동성로를 방문했고 밤 11시 30분 대구 신천지 교회 지회에 참석한 남자친구를 만났다.

이어 2월 19일 사무실로 출근했으나 조기 퇴근 조치로 자택에서 20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됐다. 모두 자차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자친구는 대구 남구에 거주하는 프리랜서로 구미에 온 적은 없으며 대구 남구 보건소에 검사자가 밀리면서 아직 코로나 19 검사를 하지 못해 A 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여동생과 함께 근무하는 회사 직원 44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중이며 여동생은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검사를 의뢰해 내일 아침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A 씨가 방문한 순천향 구미병원 선별진료소는 폐쇄됐고 A 씨가 거주하는 산동면 아파트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방역 소독을 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24일 오전까지 사업장 전체, A 씨가 근무한 건물은 25일 오전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구미사업장에는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진자 발생에 구미시와 회사는 초비상이다.

이날 구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 19 구미 확진 환자 발생 긴급 브리핑에서 구미시는 31번 확진자가 참석한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구미 신도는 54명으로 이 중 9명에 대한 코로나 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9명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은 4명이었으며 나머지 참석자도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건회 구미보건소장이 구미 코로나 확진 환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장세용 구미시장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환자 발생 경위, 이동 경로, 접촉자 확인 등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며“확인된 사항은 추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정보는 투명하고 신속히 공개하고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대시민 홍보를 강화하겠다”며“확진 환자의 신상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져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는 중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는 소독 후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멸하므로 4시간 경과 후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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