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매일 브리핑 실시
소방본부, 전문 구급상황관리요원 배치·24시 의료상담
경찰청·교육청도 비상대책반 구성 운영 등 대응 '만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6일 오후 안동의료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확진자 치료현장을 점검했다. 안동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6일 현재 45명의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도청과 시군청, 보건소, 교육청, 도경찰청 등 경북 공직자들도 연일 사투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코라나19 방역 최전선에서부터 후방 지원 등 곳곳에서 육체적·심리적 압박감 속에 방역과 치료에 사투를 벌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26일 오전 경북도 재안안전대책본부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긴급 기자브리핑을 실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30여분 동안 확진자 증가와 치료 및 방역대책, 향후 조치 계획 등을 일일이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까지 했다.

이 지사는 지난 19일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일주일째 매일 브리핑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이 지사를 비롯해 간부들과 직원들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실제 이 지사는 전날에는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대응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대 우려로 안동·문경지역 성지순례단이 단체 격리돼 있는 안동청소련수련원을 찾아 순례단과 지원인력을 격려하는 등 일주일째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뛰어다니고 있다.

이 지사는 “공직자의 가장 큰 소명은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며 “경북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모든 공직자가 사명감을 갖고 전쟁이라는 각오로 앞으로 모든 업무를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집중해 달라”고 연일 주문하고 있다.

이날 도청 1층에 마련된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수십명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수명의 직원들이 연이어 울리는 전화를 통해 중앙방역대책본부, 각 시군과 확진자 발생현황, 확진자에 대한 조치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었다.

또 일부 직원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보다 빠르게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브리핑 자료 마련에 여념이 없었다.

경계단계 최고 수준의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한 경북소방본부도 연일 긴박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19종합상황실과 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확진자 증가에 따라 전문 구급상황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24시간 감염증 의료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시군 보건소와 핫라인도 구축,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의심 및 확진 환자 이송 요청 시 중증도에 따라 보건소 지정 선별진료소 및 격리병원으로 이송 조치하고 있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직원들이 어려운 현장 여건 속에서도 현장에서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경찰도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스크포스팀은 112상황실, 경비과, 생활안전과, 수사과, 사이버수사과 등 재난 상황 대처 경험이 있는 직원 34명으로 꾸렸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현장 대처 상황에 따라 확진자 시설 주변 통제, 신변 확보, 확진자와 외부인 접촉 차단, 현장출동 등의 서 포터스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예천 권 병원에서 90대의 노모가 폐렴·천식증상으로 검체채취 검사를 받고 돌아간 후 그 다음날 사망했다.

변사 현장에 출동한 예천 지보 지구대 대원들과 형사들은 변사 현장을 확인 하 던 중 사망자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해 놓은 것을 알고 혹시나 감염 우려에 양성판정이 나올 까 봐 현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음성 결과가 나 온 오후 8시나 돼서 현장을 벗어났다.

사망자 주거지통제와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코로나19가 경북 도내로 확산 되면서 이 같은 일은 경북 일선 경찰서에는 다반사라는 경찰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25일 예천군 풍양면 중증장애인 시설 극락 마을이 코로나 19에 뚫리면서 보건당국과 경찰은 초비상 상태였다.

종사자 입소자만 88명이 되다 보니 경찰은 감염위험 노출 위험에도 불구하고 출동해 함께 운영하는 노인요양시설인 연꽃 마을과 극락 마을의 진출입로를 분리 통제하고 검체채취, 확진자 동선확인 등 군의 보건감염팀의 지원에 들어갔다.

박건찬 경북경찰청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과 노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자칫 소홀 할 수 있는 민생치안에도 빈틈없이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북교육청도 지난달 21일부터 국가 감염병위기경보‘주의’단계 격상 발령으로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시작해 27일부터는 부교육감으로 격상해 감염병비상대책반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주의 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27일부터는 총괄반에서는 비상근무 시작했으며, 같은 달 28일부터는 경북교육청 내 코로나 19 대응 콜센터 운영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도 12일 영주, 안동교육지원청, 17일 포항, 경주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대응 상황과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달 20일 교육감 주재 코로나 19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해 코로나 19 감염병 예방과 대응방안 지속적 안내, 중국 방문 학생과 교직원 각급학교에서 모니터링 실시, 코로나 18 확산 방지 경북교육감 서한문 발송했다.

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가족 동참 호소와 중국 전역 입국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등교중지 및 업무 배제(자율적 격리) 실시, 학교의 교직원 중 전담 관리자 1인 지정 관리해 운영하고 있으며, 24일 임종식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19 대응 개학연기 조치 등을 설명했다.

긴급 예산 지원에도 나섰다.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경북교육청 예비비 편성해 학교방역물품 35억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 19 대응 관련 지역교육지원청장과 매일 영상회의 개최하고 있으며, 정보실 게시판 운영과 확진자 현황 공개하고 있다.

양승복, 정형기, 이상만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