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포항서 업무보다 잇따라 쓰러져…대책 마련 시급

성주군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업무를 보다 쓰러지는 공무원이 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15분께 성주군청 공무원 A 씨(47)가 화장실에서 쓰러져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A 씨는 코로나 19 업무를 책임지는 실무부서에 근무하고 있다.

검사 결과 뇌출혈로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성주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 화장실에 갔으며, 뒤이어 화장실을 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포항시 북구보건소 감염관리팀 팀장인 B 씨가 어지러움과 매스꺼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B 씨는 포항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 21일부터 밀려드는 감염병 업무와 쏟아지는 관련 민원을 처리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시점부터 단 하루도 휴식하지 못한 채 이른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포항시 북구 지역의 코로나19 감염관리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몇 시간 휴식을 취한 뒤 보건소로 복귀해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전주시청 총무과에 근무하는 C 씨(43)가 자택에서 쓰러져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C 씨는 지난 20일 전주시에서 코로나 19 두 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신천지 전수조사를 위한 행정 요원 교육 지원이나 청사 방호 등의 업무를 해왔다.

C 씨는 최근 아내에게 코로나 19 비상 상황과 관련해 업무가 많아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