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총 확진자 44명…집회 등 금지조치 긴급행정명령 발령도

권영세 안동시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정 집단 발병으로 우려를 낳았던 신천지 관련자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마쳤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신천지예수교 안동지회 신도와 교육생 300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마쳤으며, 이 중 27명이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경북도로부터 통보받은 명단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신천지 관련자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현재 안동 지역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44명으로 늘었다. 시는 추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을 확인해 집에 격리하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입국 즉시 하아그린파크청소년수련원에 동의를 얻어 선제적으로 격리 조치했다. 안동시민 11명뿐만 아니라 문경시민 4명, 영주시민 2명, 청송군민 2명은 지난 3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고 모두 퇴소했다.

지난 5일에는 집회 등 금지조치 긴급행정명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오는 19일까지 안동시 내에서 개최되는 흥행, 집회, 제례 또는 그 밖의 여러 사람의 집합 모임이 금지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5일 브리핑에서 “이 시점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두 차례나 연기하면서 이제는 학사일정에 차질마저 예상되는 만큼 개학하기 전 코로나19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절박함도 있다는 것을 깊이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지역 사회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했다. 지난 2일과 4일에 자가 격리 명령을 위반하고, 영업했거나, 이를 도운 것으로 확인된 2명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가지 전역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는 제3260부대의 도움을 받아 이동 경로는 물론 공공시설, 다중집합시설 주변, 시가지 도로, 간선도로, 읍면동 등으로 방역 범위를 확대했다.

이 외에도 인근 지역 집단생활 시설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의 사회복지 생활시설에 대해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기로 하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 시기만큼은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며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안동의료원 의사, 간호사, 직원 여러분, 공중보건의, 보건소 직원 여러분의 용기와 헌신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더불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성금과 물품을 보내주시는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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