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9일 741명까지 치솟았다가 8일 200명대로 접어들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체 검사가 95%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일반시민의 양성률이 여전히 높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 기준 우리나라 전체 확진자는 7134명, 대구가 전날보다 294명이 늘면서 누적 확진자가 5378명으로 늘었다. 대구 전체에서 3만8728건의 진단검사가 실시 됐는데, 이 가운데 일반시민은 2만8772건으로 74.3%를 차지한다. 양성률도 7.9%에 달한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지 못한 확진자도 8일 0시 기준 2252명에 달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위급한 환자들이 입원할 병상이 차츰 늘고 있고 자가에 머물던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의료진으로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데다 퇴원 환자 수도 늘고 있어서 이런 상태를 유지한다면 다음 주부터는 확진자 전체 수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나 권 시장은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고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의 양성률도 7.9%에 달해 당분간 시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일각에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억측이 난무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꿋꿋이 헤쳐나가는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방역대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사태가 종식된 후에 수습 과정을 되짚어 보고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지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