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잠복기간 '14일'…2주 정도 격리 기간 가져야
3월 초 대학 개강일도 정부 권고 따라 16일로 연기
공적 공급마스크 5부제 등 지역사회에 변화 일으켜

국내 6명의 코로나19 환자로 부터 얻은 바이러스 고해상 전자현미경 사진(2020.2.27). 코로나바이러스 입자 크기: 80-100nm 질병관리본부 제공

1. 코로나19로 한국 경제율 ‘1%p’ 하락.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국 경제율이 최대 1%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 수는 36만 명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아시아개발(ADB)의 코로나19 경제적 영향 평가에 따르면 최악의 시나리오에 한국의 국내 총생산(GDP)은 165억3100만 달러(약 19조7천억 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GDP 1.02%(2018년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고용 면에서도 취업자 수가 35만7000명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의 1.19% 수준이다.

2. ‘2m’ 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

전염병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간의 거리를 2m 이상 유지하자는 캠페인으로 지난 2월 말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교수가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달 28일 대국민권고안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것을 제안했으며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도 코로나19 피해와 유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위생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것이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3. 코로나 ‘3법’ 통과.

코로나 3법은 검역법과 의료법,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내용을 말하는 것으로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코로나 3법이 통과됐고 지난 4일 공포됐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으로 제1급 감염병 유행으로 의약품 등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거나 공급이 부족해지면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표한 기간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물품의 수출을 금지하고 ‘주의’ 이상의 경보가 발령되면 감염 취약계층들에게 먼저 마스크 등 필수 물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역법 개정안으로는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온 외국인이나 그 지역을 경유한 외국인의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게 입국 금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의료법 개정안에는 의료기관 내 환자, 보호자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위한 감염 감시체계를 새로 마련해 국가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진료 도중 감염병 의심자를 발견했을 때에는 즉각 지역 보건소와 보건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4. 4번째 확진자 발생 뒤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지난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35세의 중국인 여성이 신종코로나 확진자로 처음 확인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검역단계에서 격리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같은 달 27일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설치됐다. 이후 대구 신천지교회의 집단 감염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지난달 23일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이후 처음으로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오고 있다. *감염병 위기경보(관심(해외 유행)→주의(국내 유입)→경계(국내 제한적 전파)→심각(전국 확산))

5. 공적 공급 마스크 ‘5부제’ 시행.

마스크 수급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9일부터 마스크 5부제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태어난 연도를 기준으로 주 1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고 주말에는 해당 요일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사람을 위해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6. 경북·대구 확진자 수 6780명.

10일 자정 기준 경북·대구의 확진자 수는 대구 6780명으로 전국 확진자 수의 90.25%를 차지했다. 이중 경북은 1117명으로 사망자 수는 14명, 완치자는 60명이었으며, 대구는 총 5663명의 확진자 가운데 38명이 사망하고 92명이 완치됐다.

7. 전국 총 확진자 수 7513명.

10일 자정 기준 확진 환자는 7513명으로 완치자는 247명, 치료 중이거나 격리 중인 환자는 7212명 사망은 5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131명인 가운데 102명은 경북·대구(경북 10명, 대구 92명)에서 나왔다.

8.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8만754명.

10일까지 중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8만754명으로 사망자는 3136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0일 기준 전일 대비 19명이 증가했지만 지난 5일 143명, 6일 99명, 7일 44명, 8일 40명, 9일 19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완치 후 퇴원자는 5만9897명인 가운데 현재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1만7721명으로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4794명으로 알려졌다.

9.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 9172명.

9일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91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1797명(24.3%)가 증가한 것으로 전날 하루 최대폭(1492명)을 경신하며 3일 연속 1천 명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를 넘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누적 사망자는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으며, 사망자의 대부분은 63~95세 사이의 기저 질환자인 것으로 이탈리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의 경우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유럽국가에서는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펜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10. 전 세계 108개국 11만3200명 확진.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10일 9시 기준 108개 국가에서 발생해 총 총확진자 수는 11만32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망자는 3993명으로 중국에서만 3136명이 사망했고 일본 크루즈 7명, 일본 9명, 홍콩 3명, 태국 1명, 대만 1명, 필리핀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중동지역에는 이란에서 237명, 이라크 6명, 이집트 1명이 사망했고 아메리카는 미국 22명, 아르헨티나 1명이 사망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463명, 프랑스 21명, 독일 2명, 스페인 16명, 스위스 2명, 영국 3명, 네덜란드 3명, 산마리노 1명이 사망했으며 오세아니아의 호주에서도 3명이 사망했다.

11. 정부 코로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으로 11조7000원 편성.

정부가 코로나19사태를 조기 극복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11조70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방역체계 고도화를 위해 2조3000억 원을 투입하고 코로나 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2조4000억 원을 지원한다. 또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3조8000억 원을 풀고 경북·대구지역에 특별 지원도 할 예정이다.

12. 대구시, 신천지가 기부한 120억 원 거절.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퍼진 가운데 신천지가 지난 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와 중앙회에 각각 100억과 20억을 기부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돈보다 방역대책 협조가 먼저”라며 신천지 측 기부금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수 교인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가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했음에도 아직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교인들이 있어 방역대책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시장은 10일 현재까지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에 대해 “자가 격리를 연장해서라도 끝까지 진단검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13. 질병관리본부 1339.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28일 이후 상담요청은 일 평균 1만5000건에 달한다. 평소 300~400통이었던 상담전화가 코로나 19로 인해 50배 가까이 폭증한 셈이다. 질본은 밀려드는 상담 전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들 대폭 충원해 현재 600여 명의 상담원이 코로나 19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국에도 장난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어 1339통화를 원하는 일반 시민들 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질본은 허위 신고나 장난전화를 하면 반드시 필요한 상담을 놓치는 일반인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재난 상황인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14. 코로나 19 잠복 기간은 최대 ‘14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람에 따라 약 2일~14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증상 감염사례도 드물게 있기 때문에 의심환자의 격리 기간을 14일인 2주로 정하고 기간 동안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15. 우한 의료진 15명 확진 판정 ‘사람 간 감염 공식 확인’.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21일 우한 의료진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코로나19가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공식 확인했다. 특히 의료진 감염 여부는 사람 사이의 전염을 판별하는 핵심 지표로 알려졌다. 감염 확산 세가 이어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는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16. 16일 개강 앞둔 대학가 비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들이 3월 초로 예정된 개강을 정부의 권고로 2주 연기해 16일부터 개강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대학은 개강 일정을 더 미루는가 하면 16일부터 시작될 강의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수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학기 개강이 실질적으로 한 달 가량 연기되면서 일부 학생들은 개강 연기로 수업일수가 1~2주 줄어들어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만큼 등록금 일부를 돌려달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고된다. 실제로 각 대학 게시판에도 등록금 환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상 대학은 10년 넘게 등록금을 동결해온 만큼 학생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7. 중국 생후 17일 신생아 자연완치.

지난달 22일 생후 17일 된 최연소 중국 신생아 환자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이 중국 신생아는 지난달 5일 출생 직후 코로나 19의 감염이 의심돼 이후 확정판정을 받았으며, 관리 결과 발열 등 호흡곤란은 보이지 않았지만 대신 심근 질환 증세가 있어 약물을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생 17일 만인 지난달 21일 음성 판정을 받고 당일 오후 퇴원했다. 국내에서도 경증환자가 면역력으로 이겨낸 사례나 치료 약 없이도 완치된 사례들이 있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더라도 면역력이 제대로 된 상태라면 중증으로 가지 않고 완치가 될 수 있다고 의료진은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사망자의 대다수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50~60대 이상의 기저 질환자들이며 이탈리아의 경우도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의 사망사례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8. 지난달 18일 이후 확진자 급속도 증가.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연일 수백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대구에서만 5663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경북지역도 1117명 확진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환자 격리 치료 시설이 부족해 일부 확진자들은 입원 대기를 위해 자가격리 조처되기도 했으며, 자가격리 조치 중 사망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각 기관에서 경증환자에 격리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내어주고 있지만 여전히 200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입원을 기다리며 자가격리 돼 있는 상황이다.

19.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질환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초기 ‘우한 폐렴’이라고 불렸지만 세계보건기구가 2015년 내놓은 지리적 위치나 사람 이름, 문화, 산업 등이 포함된 병명을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에 따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불리다 ‘COVID-19’로 정했다고 다시 발표했다. 여기서 ‘CO’는 코로나(corona), ‘VI’는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한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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