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국회의원 예비후보(미래통합당·대구 수성구갑)
대구 수성구갑 예비후보로 나섰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설 뜻을 드러냈다.

이 예비후보는 15일 수성구갑 총선 후보로 나선 주호영(미래통합당·수성을) 의원에게 ‘보수후보 단일화 양자 경선’을 제의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오는 17일께 무소속 출마를 결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 의원은 지난 2016년 수성구을이 여성우선추천지역(전략공천)으로 선정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는데, 당시 의리를 지켜달라는 주 의원의 부탁을 받았고 지켰다”며 “이번 총선에도 주 의원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수성을이 아닌 수성갑으로 출마를 준비했는데, 주 의원은 우선 추천지역이라는 같은 방식으로 공천을 가로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제단 앞에 소인배 정치청산을 위한 십자가를 지고 4·15 총선에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구청장은 “부득이 통합당을 탈당해 주민들의 심판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탈당 시기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수성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밝히는 오는 화요일(17일) 정도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리를 배신으로 갚는 소인배 정치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구태정치다. 이 기회에 십자가를 지고 청산하겠다”면서도 “더 늦기 전에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수성구민들의 민심을 거스르는 막장 공천을 바꿔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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