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격리 치료자 37% 가량…의료시스템 정상화 등 차질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 달 이상 장기 입원 중인 환자가 1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격리 기간이 4주를 초과한 환자는 1000여명이 되는 상황”이라며 “이는 전체격리 치료자의 37% 가량”이라고 밝혔다.

국내 누적 확진환자는 1만537명이며 7447명은 격리해제됐고 2873명은 아직 격리치료 중이다.

누적 확진환자 중에서는 약 9.4%,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환자 중에서는 34.8%가 한 달 이상 장기 입원치료를 받는 중이다.

국내 확진환자 중 가장 오랫동안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2월 18일 확진판정 이후 현재까지 56일째 입원치료 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통상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입원기간은 경증이면 2주, 중환자일 경우 4주 정도다.

4주 이상의 장기 입원은 코로나19 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장기 입원자가 많아지면 병실 수 확보와 의료시스템 정상화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정부로부터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바이러스제 복합 치료나 바이러스 근절 요법 등을 추가하는 등 장기입원 환자의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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