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독미나리·홍도원추리 등

아침고요수목원 기탁 종자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수목원 내 종자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에 독미나리를 비롯한 희귀·특산식물 종자를 수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탁은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원장 이영자)과 진행한 첫 종자 수탁으로, 아침고요수목원이 맡긴 식물 종자는 독미나리, 홍도원추리 등 10종의 종자가 보존된다.

독미나리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2급으로 지정됐으며, 한반도 습지에서 서식하는 식물이다.

최근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종 보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있거나 가까운 장래에 멸종될 위험이 있는 모든 동·식물을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홍도원추리는 홍도를 비롯한 남부 다도해지방에서 서식하며, 자생지가 제한돼 있고 관상가치가 높아 남획에 의한 멸종우려가 높다.
시드볼트 전경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Seed Vault)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야생식물종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로, 연중 항온항습(영하 20℃, 상대습도 40% 이하)상태로 유지된다.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안전성이 강화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전 세계 국가 및 기관에서 위탁받은 종자를 무상으로 영구보존하며, 총 200만점 이상의 종자를 보존할 수 있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국내 희귀·특산식물의 영구 보존을 위해 귀중한 종자를 시드볼트에 기탁하신 아침고요수목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종자 기탁을 시작으로 아침고요수목원과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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