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서비스

[명인]'백발백중'화살 제작에 끝없는 노력…전통활명인 김병욱 궁시장
[명인]'백발백중'화살 제작에 끝없는 노력…전통활명인 김병욱 궁시장
  • 김용국 기자
  • 승인 2020년 05월 31일 22시 5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31일 일요일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살은 명중률이 생명입니다. 그 핵심은 굽은데 없이 곧게 만드는 데 있어요.”

우리나라는 활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민족이다.

우리 민족을 일컫는 동이(東夷)족이라는 명칭도, ‘활을 들고 있는 이’를 뜻한다 알려지며 활을 잘 다루는 민족임을 알 수 있다.

멀리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에서부터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가까이는 올림픽을 휩쓰는 양궁까지….

선천적으로 활과 밀접한 ‘DNA’에 새겨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지금도 전국 400여 곳의 궁도장에서 10만여 국궁 동호인 궁사들이 과녁을 정조준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학산동 화살 제작 공방과 전통 활·화살 전시관을 겸한 자택에서 전통 화살 맥을 잇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4호 궁시장 보유자(인간문화재)’ 김병욱(59) 명인을 만났다.

‘궁시장(弓矢匠)’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장인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이 중 궁사의 주문에 따라 전통 대나무 화살을 만드는 시장(矢匠), 즉 ‘화살 장인’이다.

아래는 김병욱 궁시장과 인터뷰 내용이다.

Q.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궁시장 활과 화살을 만드는 궁시장 중에 시장.. 궁시장중에 보면은 활을 만드는 사람을 궁장이라고 하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을 시장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분야 중에 시장.. 제44호 궁시장입니다. 김병욱입니다.

Q.이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처음 초창기에는 먹고살기 위해서 했습니다. 그때는 가정 형편이 어렵다 보니까요. 먹고살기 위해서 시작한 게 처음 시작입니다.

Q. 궁시장이 되기까지 과정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그 과정은 진짜 말하기 힘드네요.. 중간에 하다가 제 마음대로 안될 때 그리고 제가 만든 화살이 궁사분들께 인정을 못 받았을 때... 그래서 생활이 궁핍해졌고 가정을 제대로 못 꾸리고... 경제적인 이유죠. 그럴 때 보면 일을 그만둘까... 가까운 친구들이 다른 일로 잘 되는 친구들도 많은데.. 그런 생각 굉장히 많이 했었습니다. 많이 했었는데요. 그래도 그중에서 보면은 제가 좀 화살 일을 잘한다고 인정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런 분들에 힘입어서.. 제가 또 가정이 있다 보니까요. 쉽게 치우고 전업을 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어나가고 이어나가고 물론 저도 여러 문헌도 봐가면서 작품 화살도 만들어서 출품해서 상도 많이 받고 했지만요. 제일 중요한 것은 가정을 꾸리다 보니까요. 제가 책임져야 될 가족. 거기에는 경제적인 뒷받침이 제일 크더라고요. 그러 면에서 많이 힘들었고요. 제가 화살이 좋아서 제 판단에 의해서 했지만은 경제적인 겻이 뒷받침을 못 해주다보니까요. 그런 부분이 많이 힘들었고요. 점차적으로 제 화살을 인정해 주고 그래도 소수지만 알아주시는 분들에 힘입어서 쭉 하게 되었습니다.

Q. 본인이 만든 화살을 자랑한다면..?

처음에 사부님이 저를 눈여겨보시고 발탁하셨을 때 화살의 직선도 명중률에 관건이 되는 교죽을 잘한다는 것을 처음에 인정을 하셔서 발탁을 하셨는데요. 그런 부분이 화살의 쏘시는 분들에게 많이 인정을 받았습니다. 제일 핵심적인 화살의 직선도 유지 그로인해서 명중률이 높다는 그런 부분에 많이 인정을 받아서 그게 제 명맥을 이어오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조금 자랑 같기는 하지만 제 화살을 사용하시려면 좀 오래 기다리셔야 됩니다. 선수들은 1년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요. 올해 화살을 제 화살을 가져가시면 그걸로 1년 사용할 것을 가져가시고 또 1년을 주문해놓으셨다가 1년 뒤에 다시 받아 가시는 그런 분들이 많고요. 대체로 제 화살이 평이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평이 많이 나있습니다.

Q.화살 만들기를 이어갈 제자가 있나?

전적으로 여기서 배우는 사람은 아직 없고요. 그런데 몇 년째 한 사람은 배우고 있어요. 웬만큼 기능도 숙지를 했고요. 전에도 보면은 몇 사람이 배우려고 여러 번 왔었는데요. 조금 하다가 보기보다 이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게... 계속 이렇게 혼자 작업을 해야 되니까 그런 부분이 제일 힘들어서 그만두는 것 같아요. 보면은 매일 혼자서 작업을 해야 되고 매일 앉아서 작업을 해야 되고 서서 할 수 없는 작업이다 보니까요. 그런 부분이 힘들어서 조금 하다가는 그만두고 그만두고 그런 분이 여러분 계셨어요. 지금 배우는 사람은 한 3년째 정도 됐어요. 이 사람은 잘 할 것 같아요.

Q.가족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저는 여기에 굉장히 국궁 화살을 만드는데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큰 사명감도 가지고 있지만요. 가족들한테는 늘 미안하죠. 늘 미안한게 경제적인 것이 제일 크죠. 경제적인 뒷받침을 못해주다 보니까요. 실제로 이게 제 수입이 영 형편없거든요. 방에서 이렇게 하는 일이다 보니까요. 또 작은 일들은 집사람이 많이 도와줘요. 안 도와주면은 그런 일까지 제가 다하면은 더 궁핍해지겠죠. 경제적으로. 집사람은 집안 살림도 해야되고 일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때 많이 도와줘야 되고. 그러면서 수입은 다른 사람에 비해서 영 형편없고. 그러다보니까 늘 미안하죠.

Q.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 궁시가 제가 알고 듣고 배우기로 전 세계 어느 나라 궁시보다 아주 뛰어난 그런 전통문화인데요. 이것을 너무 알리고 싶어서 많이 노력을 하는데요. 제가 어쨌든 더 많이 알리고 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주 우리 궁시에 대한 훌륭한 문화유산을 잊지 않고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김용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김용국 기자
김용국 기자 kyg@kyongbuk.co.kr

대구·경북의 영상 뉴스를 두루 맡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