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의학 연구결과 인용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등교수업을 마지막으로 4차례에 걸친 순차적 등교가 마무리 되는 8일 오전 대구 중구 봉산동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 입구에서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발열체크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방역당국이 사람 간 거리두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위험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의 충분한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8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의학 학술지 란셋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의료환경이나 지역사회에서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약 82%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 간 물리적 거리를 1m씩 더 추가할 때마다 감염위험은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최소 1m 이상 거리를 벌릴 경우에는 감염 차단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논문에는 감염 위험이 높은 병원 등 의료환경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85%까지 감염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꾸준히 확진자를 낳고 있는 이태원 클럽, 부천 물류센터, 종교 소모임, 탁구장, 방문판매업체 등은 환기가 쉽게 되지 않는 밀폐된 환경이며, 다수의 사람이 밀집해 접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 방역수칙에 소홀한 채 대화, 식사, 체육활동 등 침방울(비말)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이 이뤄지면, 어김없이 급격한 확산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의료 환경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때 감염 위험을 85%까지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연구 결과에) 포함돼 있다”면서 “감염 위험이 낮은 지역 사회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위험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이 생활 속 거리두기의 기본 수칙으로 제시한 2m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문헌으로 발표된 것”이라며 “무더위로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람 간 2m 이상 거리두기 등을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 만큼 국민 개개인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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