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 늘어나 총 1만1947명…방판업체발 확산 속도 빨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임시 폐쇄된 서울 CJ대한통운 영등포지점에 택배 물품들이 쌓여 있다.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명 늘었다.

이들 중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40명으로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45명 늘어난 1만1947명이라고 밝혔다.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완치자는 지난 10일 하루 43명 증가하면서 1만611명에서 1만65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추가되지 않아 전날과 같은 276명을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45명 중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40명이며, 남은 5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해외 유입 확진자 5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국 2명, 기타 3명(파키스탄 2명, 인도 1명)이다.

지역 발생 사례는 서울 20명, 경기 15명, 인천 5명 등 전부 수도권에서 확인됐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사례는 426명으로, 이 중 97%(412명)가 수도권이다. 이 때문에 서울(1048명)에 이어 경기(992명) 역시 누적확진자 1000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이는 연쇄전파의 가장 큰 고리인 탁구장과 리치웨이발 집단감염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양천구 탁구장 집단감염은 경기도 용인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 또 서울 송파구 강남대성학원을 거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이어졌다.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은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강남구 역삼동 소재 명성하우징, 경기 성남 방판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 등으로 각각 전파됐다.

이날 기준 리치웨이발 확진자 수는 106명이다. 이달 2일 이 업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일 만에 관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는 등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특히 106명 중 73명(69%)가 감염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집단발병 사례가 수도권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는데 사실상 코로나19의 고위험군, 즉 65세 이상 되신 어르신, 만성질환자분들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도 취약한 계층”이라며 “사람이 많고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에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확진 환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2.31%며 80대 이상 치명률은 26.20%다.

70대는 10.29%, 60대는 2.57%, 50대는 0.71%, 40대는 0.19%, 30대는 0.15%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106만6888명이며 이 가운데 102만944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2만549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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