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6~8월 발생 1000건 달해

최근 10년간(2010~2019) 식중독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는 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식중독은 최근 10년간(2010∼2019년) 총 3101건 발생했다. 이로 인한 환자도 6만7270명에 달한다.

식중독이란 식품 또는 물을 섭취하면서 발생했거나 발생 된 것으로 추정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식중독 발생 건수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은 여름의 시작으로 기온이 높아지고, 장마 전 후덥지근한 날씨 등으로 습도도 높아 식중독균의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한여름보다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식중독 위험이 더욱 높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6월에 발생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전체의 11%(327건), 환자 수는 전체의 12%(8162명)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별로는 세균성 식중독 상위 6개가 전체 건수의 33%(1011건), 환자수의 60%(4만136명)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병원성 대장균은 전체 발생 건수의 12%(381건), 환자 수의 29%(1만9천196명)를 차지하는 주요 원인균이다. 주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데, 이를 예방하려면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조리도구를 사용할 때는 용도별로 구분해야 한다.

이 밖에도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모든 음식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 두지 말고, 한번 조리된 식품은 완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보관하고,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음식을 먹은 후 구역질이나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고,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 병원 진료 전까지 탈수 등을 막기 위해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은데 끓인 물 1ℓ에 설탕 4숟가락, 소금 1숟가락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많은 사람의 음식을 조리하는 곳일수록 개인위생과 철저한 음식물 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해야 한다”며 “가정에서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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