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데이터 분석…지난달 긴급재난지원금 본격 사용 성과 밝혀

코로나19 정부재난지원금이 풀린 첫 주말인 지난달 17일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옷 가게에서 시민들이 진열된 옷을 둘러보고 있다.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지난달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을 기점으로 경북지역 카드 소비액과 자영업 가동률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신한카드사 카드 소비액을 전체 카드사 점유율로 환산한 매출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긴급재난지원자금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지난달 셋째 주 이후 소비가 지난해 같은 달에 근접했다고 1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카드소비 추정액은 1조1320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 감소했다. 주별 증감률은 첫주 13%, 둘째 주 6% 감소했다가 셋째 주 1% 늘었다. 넷째 주는 다시 3% 줄었다.

소비 주체별로 개인은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으나 법인은 23%, 외국인 60%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에 비해 법인과 외국인의 소비가 전년에 비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영업자의 가동률은 지난 3월 59%에서 많이 호전된 68%로 나타나 전년 동월 가동률(69%)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말 현재 도내 긴급재난지원금은 도내 115만가구(전체 가구의 95%)에 7236억원(전체 지원금의 97%)이 지급됐다. 지급방법으로는 신용(체크)카드 57%, 현금 19%, 상품권 11%의 순이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긴급재난지원자금 사용액은 2012억원으로 5월 전체 카드소비액의 18%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사용처는 마트 등 오프라인유통(33%), 주유소 등 생활서비스(26%), 한식점 등 F&B(24%)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35%)이 여성(20%)에 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비중이 높았고, 소득분위별로는 5분위 32%, 4분위 30%, 3분위 30% 등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비중이 높았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움에 처한 도내 소외계층과 자영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그동안의 방역대책을 재점검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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