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24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이날 해리해리스 주한미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현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료진에게 격려를 전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의료진을 꼭 만나고 싶어 코로나19 이후 첫 방문지로 대구동산병원을 택했습니다." 

24일 오후 4시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은 해리 해리스(63) 미국대사는 신일희 계명대 총장,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조치흠 동산병원장,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 남성일 대구동산병원 부원장, 이지연 감염내과 교수, 소인태 소화기내과 교수, 정정옥 간호사 등 의료진과 일일이 오른팔을 부딪치며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대구동산병원은 2월 18일 대구에 31번 환자가 발생하자 사흘 뒤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탈바꿈해 115일 동안 사투를 벌였고, 1000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했다. 

회색 양복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해리스 대사는 왼손으로 만년필을 꼭 쥐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기쁘다(great to be here at keimyung university daegu dongsan hospital)"는 글귀를 방명록에 정성스럽게 써내려갔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4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이날 해리해리스 주한미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현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료진에게 격려를 전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4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이날 해리해리스 주한미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현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료진에게 격려를 전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의료선교 박물관 앞 대구 기독교 발상지인 여호와 이레의 동산으로 자리를 옮긴 해리스 대사는 "2018년 치맥 페스티벌, 2019년 조정경기 때 대구를 방문했고, 이번이 세 번째다"라면서 "오늘 날씨가 좋다면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시구와 관람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소주 등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는 해리스 대사는 "한미동맹과 같이 미국과 한국의 재료를 섞은 맨하탄 강남스타일 칵테일에 소주를 섞어서 마신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진 여러분이 매일 매일 하시는 일이 재능과 실력 외에도 용기가 대단히 필요한 일"이라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899년 대구·경북 최초로 근대의술이 펼쳐진 제중원을 이 모태로 한 동산의료원이 121년간 지역민에 헌신한 민간병원이라는 설명을 들은 해리스 대사는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추켜세웠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 중에 감염자가 없었느냐"는 질문을 던진 해리스 대사는 "단 한 명의 의료진도 감염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듣고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외쳤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4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의료선교박물관을 살펴보고 있다.이날 해리해리스 주한미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현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료진에게 격려를 전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4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의료선교박물관을 살펴보고 있다.이날 해리해리스 주한미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현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료진에게 격려를 전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의 가운에 달린 덕분에 챌린지 수어 마스코트에 호기심을 보인 해리스 대사는 의료선교박물관 옆 청라언덕에서 직접 덕분에 챌린지 수어를 선보이며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대구시민에게도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기고 이날 오후 4시 19분 대구동산병원을 떠났다. 

일본 출생인 해리스 대사는 미국 태평양군사령부 사령관,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합동참모본부의장 보좌관 등을 지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