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청 3000여 건 조사 진행 중…7·8월 중 대구·경북 항체 조사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연합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전파 규모 파악을 위한 인구면역도 조사에 돌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과 서울 서남권 내원 환자 1500건에 대해 항체가를 분석하기 위한 검사 및 확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여름 중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경북·대구지역 항체 조사도 실시한다.

권 부본부장은 “향후 두 달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확보한 혈청에 대해 검사를 할 계획이다”며 “7∼8월 중 대구·경북 지역에서 건강검진과 연계해 일반 인구 1000명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얼마나 전파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인구면역도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체내에 형성된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면역도 조사는 항체 검사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평균적인 동의율을 따져봤을 때 6000건 이상 검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검사 일정이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종료일정은 오는 12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준 코로나19 혈장치료에 개발을 위해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완치자는 18명이 더 늘어 총 229명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면서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완치자는 혈장 공여 참여가 가능하며, 참여 의료기관은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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