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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팬텀싱어3 '전설의 테너' 유채훈 스승 임용석 선생님 인터뷰
[인터뷰]팬텀싱어3 '전설의 테너' 유채훈 스승 임용석 선생님 인터뷰
  • 손석호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12일 21시 4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12일 일요일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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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재능에 노력을 더했고, 착한 인성과 경험까지 다 갖춘 제자가 앞으로 승승장구 ‘꽃길’을 걷길 응원합니다.”

포항예술고등학교에서 성악을 가르치는 임용석 교사는 자신을 ‘좋은 은사님’으로 기억한다는 JTBC ‘팬텀싱어3’ 우승자 ‘전설의 테너’ 유채훈 가수를 칭찬하며 격려했다.

유채훈 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대학 졸업 이후 불운한 과정을 겪으며 ‘비운의 테너’로 스스로 소개했지만, 빼어난 실력으로 프로듀서는 물론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으며 ‘라포엠’팀 리더로 끝내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 다정한 성품과 서글서글한 인상에 반한 많은 이들은 ‘노래를 듣고 위로받았다’고도 했다.

한편 유 씨의 고3 시절 성악 스승인 임 교사는 포항예고에서 공연·전시·기획부장을 맡고 있다. 영남대 겸임 교수와 포항오페라단 단장·성악가로도 활동하며, 학교 개교 때부터 성악 선생님으로 활동 중이다.

임 교사는 “제가 가르친 100여 명의 성악도 중 유채훈 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우선 인성이 너무나 훌륭하다. 학창시절부터 가르침에 순종적이며 최선을 다해 열정있게 노력하는 모습이 떠오른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 씨가 고교 시절 방황하다 고3 때 임 선생님을 만나 성악의 길로 마음을 굳혔다’고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는 “채훈이는 원래 예고로 올 때부터 대중가수 같은 실용 음악 쪽으로 가길 원했다. 하지만 당시 보컬 등 실용 음악 전공과목이 없었고, 클래식 위주 교육이 자기 생각과는 다른, 이른바 ‘클래식과 실용 보컬 사이 선택 갈등’,‘꿈과 현실 간의 괴리’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유 씨는 당시 유명 엔터테인먼트(기획사)에 합격해 가수의 꿈을 꾸고 있었으나, 임 교사는 “음악의 기본인 성악(클래식)부터 공부하고 대학을 나와서도 충분히 보컬 등 가수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설득했다”며 “방황 아닌 방황을 끝내고 성악의 길을 걷는데 저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음악가로서 유 가수의 장점을 묻자 “오페라의 고장 이탈리아 정통 발성인 ‘벨칸토 창법(아름답고 감미롭게 노래하는 가창법)’에 딱 맞는 훌륭한 고음과 부드러운 목소리 등 테너로서 소리 내는 자질을 타고났다”고 극찬했다.

천재성과 노력을 겸비한 일화로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독창)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가르치려 할 때 이미 노래를 커버할 발성 테크닉을 스스로 터득해 와 기특했다”며 “제가 바리톤(저음)이기에 테너(고음)인 유 군에게 직접 알려 줄 수도 없는 부분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가수 노래를 많이 듣고 빼어나게 잘 모방했다. 이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천재성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재능을 타고나더라도 노력이 없으면 훌륭한 가수가 될 수 없다”며 “ 당시 연습실을 새벽 1~2시까지 개방했는데 이 늦은 시간까지 친구들과 발성 공부를 빠짐없이 하며 항상 열심히 연습하는 성실한 노력파였다”고도 했다.

고교 시절에도 선후배 관계가 원만했고, 이번 경연에서도 리더로 자신의 빼어난 목소리 절제하고 다른 동료들을 배려하며 마음을 모은 ‘앙상블’ 역시 착한 성품을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뛰어난 실기 능력으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한양대 성악과 특차에 우수한 성적(수석)으로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에도 ‘외국에 가서도 오페라 가수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유학을 가보라’고 선생님은 권유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고 이후 트로트 오디션 도전, 팝페라 그룹 활동 등을 이어갔지만 기획사 문제 등 실력에 비해 힘든 상황 또한 이어졌다고 했다.

임 교사는 “그러한 역경과 정신적 갈등을 극복하니 팬텀싱어3 우승을 통해 일약 유명 가수로 등극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며 “학교에 다닐 때부터 갖춰진 인성과 자질, 노력이 바탕이 됐기에 훌륭한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제 제2·제3의 유채훈을 꿈꾸는 어린 제자들에게도 “팝·록 등 실용 음악도 결국 순수 예술(기초 음악)인 클래식에서 모든 것이 파생된 것으로 기본기를 잘 닦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채훈 군처럼 끊임없이 노력하고 많은 경험을 쌓다 보면 기회가 반드시 온다. 특히 꿈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어린 친구 중 아이돌 가수가 되려는 사람이 많지만 대부분 외모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외모는 뒷받침일 뿐인데 거꾸로 된 잘못된 사회적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이어 “팬텀싱어 등 프로그램 장르를 통해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하며 기량을 발휘할 수 기회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음악적인 능력 향상은 결국 노력이며 그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선생님은 “채훈이는 트로트를 도전해 봤고, 팝페라·오페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뮤지컬도 된다”며 “사실상 새로운 장르 개척이라고 볼 수 있는, 즉 모든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성을 지닌 멋진 가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꼼수나 연줄이 아닌, 순수한 열정을 지닌 그대같이 사람이 음악계에서도 잘돼야 한다”며 “이제 시작이다. 더 큰 성장을 항상 응원한다. 축하한다, 파이팅!”이라며 앞길을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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