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61명 중 해외유입 47명…3월 이후 113일 만에 '최다' 기록

1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신규확진자 수가 113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61명으로 이중 해외유입은 47명이다. 이는 지난 3월 25일 51명 이후 113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는 입국객들 모습.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3월 말 이후 가장 많은 데다가 또 다시 부산항 선박서 확진자가 발생해 재확산 우려가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누적 1만361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47명으로, 지역 발생 14명의 3배를 훌쩍 넘는다.

이는 지난 3월 25일(51명) 이후 113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3명은 부산항에서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6월 26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대해 15일 특별검역절차 및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하선희망자 7명 중에 3명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됐다”며 “현재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에 있고, 하선하지 않은 나머지 선원들 22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27명은 경기(18명), 대구·강원(각 2명), 서울·인천·울산·충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3주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푸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 및 농가 등의 수요로 인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입국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유입 사례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감염자는 검역 또는 자가격리 중 걸러지는 만큼 지역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입장이지만 확진자 수가 점점 불어나면서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대한 부담과 함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역발생 14명의 경우 서울 6명, 경기 3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11명이고 광주와 대전, 강원에서 1명씩 새로 확진됐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평균적으로 20∼40명대를 오르내렸으나 이번 주에는 19명→14명→11명→14명 등 나흘 연속 10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계속되는 수도권 감염세에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1404명으로 경북(1393명)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 권 부본부장은 “최근 해외유입 증가에 대응해서 확진자의 해외유입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관리방안도 지속해서 추진한다”며 “코로나19의 감염위험도를 평가해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수시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비자와 항공편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며, 정기항공편에 대해서 좌석점유율을 60% 이하로 운항토록 하고 부정기편은 일시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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