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대부분 안심 밴드 차고 거리유지…안전수칙 준수 '양호'

대형 고래조형물이 있는 주 출입로 겸 주차장을 비롯해, 차량과 피서객 진·출입 통로 4곳에 설치된 검역 부스에서 20여 명 인원이 발열 검사를 하고 있었다.

체온이 36.5℃ 이하면 정상 판정을 받아 ‘안심손목밴드’를 차고 백사장으로 입장했다.


파라솔과 텐트 등 차양시설도 2m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며 방역 지침을 지키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다만 극히 일부 성인이나 어린아이는 밴드를 차지 않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인원은 상당해 보였다.

영덕군은 ‘백사장 내 물품 대여시설 등에서 수시로 밴드 착용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욕장 운영 총괄 상황실에서는 1시간 마다 안전 수칙 준수를 독려하는 방송을 하고, 화장실 등은 하루에 3번 이상 수시로 방역 소독 중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앞으로 7월 말~8월 초 본격 피서철이 되면 몰려드는 인원이 감당될 지 걱정됐다.
또 방역 수칙 정보를 알려주는 벽보나 현수막 등도 많지 않았다.
특히 연간 해수욕장 이용객이 30만 명이 넘는 전국의 대형 해수욕장 21곳에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음주와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경북에는 고래불이 이에 해당하지만 야간 순찰 등을 돌 인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인구 3만 여 명의 작은 군의 규모와 세수 등으로 관련 예산과 물품·인원을 충분히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개장 초기인 만큼 이러한 사항들을 차츰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캠페인은 포항해수청과 경북도·영덕군이 함께 했다.
해수욕장 내에서 지켜야 하는 방역 수칙이 적힌 홍보물을 배부하고, 마스크 쓰기를 유도하는 등 자칫 해수욕장에서 느슨해질 수 있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을 알리기 위해서다.
포항해수청은 경북도·영덕군과 함께 해수욕장 내 생활 속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지속 실시해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전국 50개 주요 해수욕장 각각의 적정 인원 대비 이용 인원에 따라 녹색불·노란불·빨간불을 표시하는 것.

하지만 소규모 해수욕장 등 기지국 수가 적은 곳에 상인 등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경우 등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고속도로 전광판이나 앱 등 쉽게 접하는 방법이 아닌 ‘바다여행’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 들어가는 것도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18일 오후 3시께 바다여행을 확인한 결과 그래픽을 통해 전국 50개 해수욕장 중 노란불 4곳을 제외한 고래불 등 46곳이 녹색불이 표시됐다. 하지만 만 하루가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께에는 어떤 이유인지 ‘긴급 점검’공지와 함께 신호등에 모두 불 자체가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석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