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예천군(군수 김학동)은 함양박씨 동원공파(용문면 상금곡리 소재)로부터 국사편찬위원회에 수탁·차람했던 전적류 유물 2200여 점을 예천박물관으로 기탁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함양박씨 동원공파는 운산군수를 지낸 동원(東園) 박중경(朴重慶, 1726∼1782)을 잇는 가계로 박중경은 1754년(영조 30) 증광문과 을과에 급제해 충청도 도사, 예조정랑, 운산군수를 역임했다.

이번에 예천박물관으로 기탁된 유물은 교지, 교첩, 시권, 호구단자, 준호구, 분재기, 간찰, 통문, 일기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산천(山泉) 박주종(朴周鍾, 1813~1887)이 편찬한 백과전서 ‘동국통지’는 실학자들의 사상과 19세기 조선의 백과전서학을 연구하는데 학술 자료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로 평가된다.

예천박물관은 기탁 자료의 영구 보전을 위해 유물등록, 주기적인 훈증작업, 유물 감정평가를 거쳐 유물보험에 가입하고 사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은 학술연구 및 전시를 진행하는 등 지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예천박물관이 기탁된 소중한 유물과 그 속에 담긴 정신문화를 지키고 계승하는 지역문화 거점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신도청시대 군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문화 융성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17년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10월 건축분야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12월 재개관을 목표로 현재 유물확보와 전시물 제작,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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