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성 세라티움 적조 발생 해역도. 수산과학원
무해성 세라티움 적조 발생 해역도. 수산과학원

장기간 지속된 강우 영향으로 포항, 경주 등 동해 남부해역에 무해성 세라티움 적조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21일 밝혔다.

세라티움 펄카(Ceratium furca)는 독이 없어 어패류 폐사 등 피해를 일으키지 않으며, 주로 여름 장마 후 연안에서 적조를 일으키는 종이다.

이 종은 해양 와편모조류로 길이 70∼200㎛, 폭 30∼50㎛로 다른 적조생물에 비해 크기가 크고, 두꺼운 셀룰로스의 막을 가지고 있다.

최근 남해에서는 세라티움 적조가 지난 6월 30일 부산 가덕도 해역에서 관찰된 이후 7월 20일 현재 경남 진해만, 거제 남동부, 부산, 경주, 포항의 연안해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강우 영향으로 육상으로부터 영양염 유입이 증가돼 세라티움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대 앞에서 찍은 적조 사진.적조웹 제공.수산과학원

현재 해황은 6월 중순 이후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인해 염분이 낮아지고, 남해안 연안수온이 평년대비 1.2℃ 정도 낮게 나타나고 있어(20.5∼22℃) 규조류 및 무해성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장마 종료 후 일사량이 증가해 유해성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는 7월 말이나 8월 초께 예비주의보 수준의 출현이 예상된다.

유해 코클로디니움 적조 발생에 적합한 환경은 수온(24∼26℃), 고염분(33 이상)이다.

한편 예비주의보는 1㎖당 적조생물 10개체 이상, 주의보 100개체 이상, 경보 1000개체 이상이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현재 남해안에는 무해성 저조가 발생하고 있으나 장마가 끝나면 유해성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조 광역조사, 실시간 관측시스템, 적조정보시스템 등을 총동원하여 적조를 감시하고 있다”며 “어업인들께서도 적조 발생에 대비해 양식장 관리요령 등을 미리 익혀 피해 최소화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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