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회 조영제 의장(왼쪽)과 김선태 부의장.
영천시의회가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간 첨예한 갈등으로 20여 일의 진통 끝에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재선의 조영제(미래통합당) 의원을 선출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파행을 지속해오는 가운데 통합당 의원들의 임시회 소집 요구에 따라 21일 제210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하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그간의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상황과 협치를 요구하는 발언을 시작으로 통합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 간의 설전이 펼쳐졌다.

양 당은 1시간 30여 분에 걸쳐 토론했지만 서로의 입장만 고수하며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전종천 임시의장이 정회를 선포하고 후반기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다시 한번 협의할 것을 종용했다.

전 임시의장은 한 차례 정회를 거치는 과정에도 양 당의 협의가 만만치 않다며 앞으로의 후반기 의정활동을 위해서 의장 선거의 건을 상정했다.

투표 결과 제적·출석의원 각 12명에 조영제 의원이 찬성 7표, 기권 5표로 과반 득표로 당선됐으며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서도 미래통합당의 김선태 의원이 동일하게 득표해 당선됐다.

22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시의원들의 상임위를 배정하고 이에 따른 운영위원장, 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3명을 선출하고 폐회할 예정이다.

조영제 신임 의장은 “먼저 덕망이 높고 의정경험이 풍부하신 훌륭한 의원님이 많이 계신데도 불구하고 부족한 저를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정당을 떠나 화합된 의회,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선태 신임 부의장은 “우리 시의회가 성공한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의원들 간의 소통과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후반기 2년 동안 의장과 동료 의원들 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영천시의회가 단합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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