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검거실적 도내 1위

양귀비·대마 특별단속 장면 경북일보DB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된 안동시에 대마 관련 범죄가 경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양귀비·대마 밀경작 특별단속을 펼친 결과 밀경 사범 26명을 검거하고 양귀비 4890주와 대마 120주를 압수해 도내 24개 경찰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안동경찰서는 특히 2018년도에도 양귀비·대마 밀경 사범 15명을 검거해 경북도 내 경찰서 중 3년 연속 대마 관련 사범 검거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안동시가 지난 6일 ‘제3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뒤 투자유치과에 특구 사업을 전담할 ‘의료용 대마 특구 팀’을 신설해 후속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임하면 등 5곳 34만841㎡에 내년부터 2년간 45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안동포와 함께 치매와 뇌졸중 등을 치료하는 의료용 대마산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마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다 오히려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범죄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동시가 신규사업으로 대마 원료 친환경 신소재 산업을 내세우고 있지만 자칫 밀경사범들에 의해 악용될 우려도 높기 때문이다.

안동에 사는 정 모(30) 씨는 “안동에서 의료용 대마 산업을 펼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대마 밀경작 등의 관련 범죄 예방에 따른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동시 관계자는 “대마 수확기에 암행감시반을 편성해 대마 불법 유출과 사용, 도난 등을 경찰과 합동으로 집중단속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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