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할인·적립·쿠폰 등 추가 예정

지역 상품권인 ‘경주페이’가 출시 한 달여 만에 44억 원 넘게 발행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주낙영 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경주 중심상가에서 ‘경주페이’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경주시 상품권 ‘경주페이’가 출시 한 달 여 만에 44억 원 넘게 발행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모바일 앱 출시에 이어 같은 달 22일부터 현장발행을 시작했던 선불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 ‘경주페이’는 23일 기준으로 카드 사용자가 1만 2691명, 발행액은 44억 8100여만 원에 이르렀다.

그중 30억 7500여만 원이 사용됐으며, 1인당 평균 사용액은 24만 2000원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경주시가 경주페이 출시 후 한달 간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사용처는 일반음식점이 가장 많아 전체 사용액의 27%(8억3000만원)를 차지했고, 슈퍼마켓·편의점 등 소매점이 14%(4억3000만원), 병의원·약국이 10%(3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시간대 별로는 저녁시간인 오후 6시~오후 8시,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까지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요일별로는 토요일, 금요일, 그리고 목요일 순으로 많이 사용됐다.

또한 경주페이 누적 사용금액에 대해 연령별로 나눠 보면 사회·경제적 활동이 왕성한 40대(35%)와 30대(26%), 50대(22%)가 전체의 83%를 사용했고, 다음으로 20대가 10%, 60대 이상도 7%를 사용했다.

출시 한 달 간 가입자들에게 지급된 캐시백은 3억 원으로 올해 캐시백 예산 20억 원의 15%가 소진됐으며, 경주페이를 사용해 본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점차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렇게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경주페이의 가장 큰 장점을 들자면 바로 ‘캐시백 혜택’과 ‘사용 편의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경주페이는 사용할 때마다 6~10%의 캐시백을 돌려받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발행분 200억 원에 대해 예산 소진시까지 사용금액의 10%를 캐시백(월 최대10만 원 한도)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소득공제 신청시 3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시는 앞선 분석결과를 통해 경주페이가 상위 몇 개 업종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 경주페이 모바일 앱을 통해 가맹점 별 할인·적립·쿠폰 발행 등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소상공인들에게는 업체 홍보를 지원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아직 ‘경주페이’가 출시 초기 단계이나 사용자 수와 사용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생활카드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주페이 사용 확대가 지역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소상공인들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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