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숙 명인은 지난 28일 지인들이 개소식 축하의 마음으로 화환 대신 보낸 쌀 1000kg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칠곡군에 기탁했다.

삼성생명 소속의 한 설계사가 사무실 개소식 축하 화환 대신 받은 쌀을 취약계층에게 기부해 화제다.

선행의 주인공은 구미금융지점 왜관 출장소를 개소한 삼성생명 이재숙(61) 씨다.

이 씨은 지난 28일 지인들이 개소식 축하의 마음으로 화환 대신 보낸 쌀 1000㎏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칠곡군에 기탁했다.

“화환보다 뜻깊은 일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인들에게 ‘화환은 사절, 이웃돕기 쌀은 환영한다’는 문자를 보냈다”는 이 씨는 “예상보다 많은 쌀이 모여 칠곡군에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보험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2001년부터 이어져 왔다.

20년 째 수입의 일정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를 실천한 것은 물론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탈북자 지원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왜관성당 빈첸시오 회장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이 씨는 “저보다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다. 작은 것도 나누어야 한다는 마음을 실천한 것”이라며 “제가 칭찬 받을 게 아니라 화환 대신 쌀을 보내주신 분들이 정말 감사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이재숙 씨의 마음에 감사드리며 그 뜻을 깊이 새겨 취약계층에게 잘 전달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따뜻한 마음이 주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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