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일수 28.3일 '전국 최고' 수준

최근 3년(2017∼2019)간 대구지역 폭염일수가 연평균 28.3일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수는 연평균 73명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폭염도시 대구에서 최근 3년(2017∼2019)간 소방당국이 처치한 온열질환자가 연평균 7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폭염일수는 연평균 28.3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최근 3년간 폭염일수와 온열질환자수를 조사한 결과 대구지역 폭염일수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구소방본부가 출동해 온열질환자를 처치한 건수는 지난 19일 기준 18건이다. 이중 장마 이후의 처치 건수는 13건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긴 장마 탓에 온열질환자가 예년에 비해 적었지만, 장마가 끝난 8월 중순부터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9월까지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온열질환자 발생 등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폭염대응체제를 강화한다. 8개 소방서 59개 구급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모든 구급차에 얼음 조끼,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 체온저하 장비 등을 비치해 온열환자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한다.

또 구출 출동 후에는 지역 공원 등 무더위 쉼터 1~2개소를 유동 순찰한다.

김영석 현장대응과장은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온도가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장소를 찾아 더위를 피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들은 주변 온도에 대처하는 신체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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