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북 포항시 구룡포 등 호미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3일 새벽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해안에 상륙한 뒤 포항지역을 관통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구룡포를 비롯한 해안지역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44.6m에 달하는 강풍을 기록하는 등 폭우를 동반한 심각한 강풍으로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 등 일대에 정전이 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전 많은 태풍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구룡포를 찾았다. 구룡포 시가지로 들어서는 순가 태풍의 피해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구룡포항을 주변으로 형성된 상가들의 간판이 떨어져 도로 한편에 쓰러져 있었다. 통유리로된 한 가게는 그 통유리 한 벽면이 강풍에 쓰러져 유리 파편이 가게를 뒤덮었다.

구룡포 시장도 초토화 되었다. 구룡포시장 입간판도 쓰러져 있었고 시장 입구쪽 가게들도 가게 집기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간판이 떨어지는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구룡포 일대가 정전이 되면서 수족관에 있던 대게와 생선들이 모두 폐사해 상인들을 울상짓게 만들었다.

이영준/구룡포시장 상인
새벽 2시 13분부터 태풍 마이삭이 불어와 구룡포시장 입구가 전면이 소멸됐습니다.
그리고 각종 구조물, 전등, 기타 등, 그다음에 수족관 생물들이 전부 다 전기가 차단되는 바람에 다 죽었습니다.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상가 골목 안쪽에도 어디서 날라온지 알수 없는 빈물탱크가 골목 한켠을 차지하고 있기도 했다.

포항시는 태풍경보 해제와 함께 동원 가능한 전 공무원을 읍·면·동별로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하여 태풍잔해 복구 및 현장청소를 지원하고, 농작물 피해 조사와 태풍에 따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 및 취약지, 침수지를 대상으로 살균소독 등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침수도로와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포항시는 특히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하고 피해주민과 공무원 외에도 군 병력과 자생단체, 봉사단체는 물론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하여 해안가 쓰레기 정비와 농작물 피해 등에 대한 발 빠른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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