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트인 청정지역으로 미술여행 떠나보세요"…20일까지 개최

전시 포스터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답답함과 피로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넓게 트인 청정지역으로 미술여행을 잠시 떠나봄은 어떨까.

민간 최대 68만 평의 정원 속에 자리 잡은 특별한 공간 수피아미술관(관장 홍영숙·칠곡군 가산면 학하리)은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조각가 ‘박헌열’ 작가와 순수한 기억의 가치를 생각하는 ‘황찬수’ 작가의 초대전 ‘사색: 시대의 길’을 오는 20일까지 개최한다.

2020년 수피아미술관의 두 번째 초대전인 ‘사색: 시대의 길’전은 미술작품 감상 및 다양한 예술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칠곡 가산 숲 속에 위치해 자연과 대화하며 사색의 시간을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야외 전시장에 설치된 조각가 박헌열의 ‘나무’.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작품은 미술관 야외 전시장에 설치된 조각가 박헌열의 ‘나무’다. 6m가 넘는 ‘나무’를 비롯한 세 점 작품은 아치형의 미술관 회랑과 미술관을 감싸는 숲과 어우러지며 근원적 자연에 가깝게 느껴진다.

박헌열_From is Emptiness, Emptiness is From 707_48x50x150cm_Bronze_2007
작업에 몰두하며 작품이 바뀌는 것을 즐기며 끊임없이 재료와 대화를 시도한다는 조각가 박헌열은 예술가의 최대 장점은 자유로움이라고 말한다. 하나의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병행하는 자유로움이 내재된 그의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황찬수_Space and Memory-2005_acrylic on canvas_130.3x193.9cm_2020
황찬수 작가는 도처에서 다가오는 자극과 영감, 감동, 새로운 경험 등을 제한 없이 다룬다. 또 다양한 색감과 자유로운 붓질로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화면을 구현하며 서정적인 추상표현을 화면에 펼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톤을 화면 전체에 펼쳐내는 그의 작품은 ‘공간과 기억’이라는 메시지를 내제한다. 개인적 시간성을 내포하는 작가의 메시지는 다양한 색채와 자연스런 붓놀림을 통해 자연과 환경, 상황을 자신의 감성으로 표현해낸다.

수피아미술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우리네 삶의 지형도가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이때 조금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문화가 향유되고, 예술의 힘이 건강한 삶의 아름다움으로 표상되기를 조심스레 응원해본다”고 전했다.

전시회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손 소독을 실시한 후 입장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철저한 코로나 예방수칙을 따르고 있다.

한편 수피아미술관 야외 전시장(회랑)과 제1전시장에서는 조각가 박헌열의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제2·3 전시장에서는 황찬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수피아미술관 홈페이지(www.supiamuseum.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