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3일, 4일 이틀에 걸쳐 시민감사관이 직접 사업 현장을 점검하는 계약원가심사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경주시는 지난 3일, 4일 이틀간 시민감사관과 함께 계약원가심사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원가심사 현장 점검은 도시재생뉴딜사업 황오프런티어밸리 리모델링 공사 현장(황오동)과 형산강 둔치 환경정비 사업 현장(충효동)에서 실시됐다.

이날 점검은 시 담당 공무원과 시민감사관 윤태열, 이규섭 등이 함께 동행해 사업 관계자로부터 공사현황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질의, 자문 등 현장 심사를 시행했다.

계약원가심사제도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각종 사업을 발주하기 전 사업부서에서 설계한 원가산정 및 공법의 적정성, 설계낭비 요인 등을 미리 심사하는 제도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630건 57억 원, 올해 8월까지 419건 40억 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해 부족한 지방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현장 중심의 실사를 강화한 것이 예산절감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며, 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시민감사관과 함께 현장을 점검함으로써 기술적인 자문과 다양한 의견을 듣는 등 계약원가심사제도의 실효성을 높임과 동시에 시정을 홍보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이날 형산강 둔치 환경정비사업 현장점검을 함께 한 윤태열 시민감사관은 “친수계단, 미끄럼방지 시설 설치 등 공공시설사업은 설치목적과 안전에 최우선으로 부합되도록 설계·시공함과 동시에 계획 단계부터 시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면을 더 고려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시민감사관과 함께 계약원가심사 현장 점검을 확대 시행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시정을 홍보하는 등 소통과 공감 행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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