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안전성·유효성 확인 중"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이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항체 치료제의 대량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7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이에 대한 시험을 완료한 후 분석하고 있다”며 “현재 식약처에서 2·3상 임상시험계획을 심사 중이며 9월 중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항체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복제 등 생활사를 끊어낼 수 있는 항체 자체를 이용하는 약물이다.

항체 양을 늘려 투약할 수도 있고 항체의 특정 부위를 합성해 활용할 수도 있다.

항체 치료제와 달리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의 혈장 속 항체를 이용하는 ‘혈장 치료제’ 연구도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식약처로부터 지난 8월 20일 임상 2상에 대한 시험계획 승인이 나서 6개 의료기관에서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8일) 임상시험용 2차 혈장제제 생산을 개시해 10월 중순에 제제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혈장치료제는 현재 GC녹십자와 국립보건원이 공동 개발중이다.

한편, 위중·중증환자가 투약할 수 있는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49개 병원 274명 환자에게 공급됐으며 이들 중 16명은 사망했다.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음에도 사망한 게 아니라, 투약과는 무관하게 또 다른 치료약제나 다른 치료법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게 방대본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권 부본부장은 “연구개발과 수급 노력의 성과로 최소한 오는 2021년의 추석은 올해와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씀드린다”며 “내년 추석에는 최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완전한 접종이 이뤄질 것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독감과는 달리 코로나19 백신은 전체 대상자가 두 번 접종받을 가능성도 높고, 부작용 모니터링도 필요하지만 안전성에 더해 효율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게 지금부터 전략을 마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전국적인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방역의식을 다잡아야 한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올해 추석에는 예년 명절 풍경과 많이 다를 것”이라며 “개개인의 안전, 더욱이 고위험군의 감염 예방을 위해 추석도 방역의 연장선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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