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청, 접안시설 파손으로 관광객 입도 통제
11일부터 피해조사…울릉도 관광산업 피해 불가피

독도 접안시설.
울릉군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독도 여객선 접안 및 입도를 당분간 통제한다고 9일 밝혔다.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연이어 강한 바람과 큰 파도를 몰고 탓에 독도 접안시설이 크게 파손됐기 때문이다.

동도 부두 난간은 군데군데 부서졌고 부둣가에 설치한 대형 돌 구조물도 일부 떨어져 나갔다.

부두 한쪽에 큰 돌이 올라와 있고 부두 중간에 있는 경사로는 일부 부서졌다.

독도에 설치된 비석 중 하나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숙소의 크레인 파손 및 발전기, 주민숙소에 침수로 추정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포항해수청은 여객선 이용자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보수공사를 마칠 때까지 여객선 접안을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독도경비대 보급품 및 인원 교대에 사용하는 독도평화호와 공사용 작업선은 접안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오는 11일 독도를 방문해 접안장 및 서도 주민숙소 시설물에 대한 정확한 피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독도 여객선을 운항하는 선사를 비롯해 지역 관광업계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동도 부두는 독도 여객선이 접안해 일반 관광객이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던 만큼 당분간 일반 관광객이 독도에 내려서 둘러보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올해 울릉도는 크로나 19사태로 관광산업이 직겨탄을 맞은 가운데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서 최근 관광객 입도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독도 관광객 입도 통제는 또다시 울릉도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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