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12일 정규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서 성남 상대 '3연승 도전'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라운드A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상주상무와 포항스틸러스가 정규라운드 3경기를 남겨두고 치열한 3위권 경쟁을 펼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연고지를 김천으로 옮기는 상주상무는 시즌 성적에 관계없이 내년 시즌 K리그2로 내려가지만 상주에서의 마지막 시즌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시즌 중반부터 상주·대구와 함께 치열한 3위권 경쟁을 펼쳐온 포항스틸러스 역시 확실한 ACL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K리그 3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19라운드 현재 상주와 포항은 각각 승점 34점과 31점을 확보해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포항이 34득점으로, 25득점인 상주에 9점이나 앞선다.

즉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3위 경쟁을 펼쳐왔던 대구가 지난 8월 중순 이후 5경기 1무4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포항과도 승점이 5점이나 벌어져 정규라운드에서의 역전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최근 연승가도를 내달리고 있는 상주와 포항 간 정규라운드 3위 자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상주는 12일 오후 6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정규라운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상주는 그동안 매년 세대교체기 때마다 성적이 급락하는 모양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8월 27일 시즌 초반부터 돌풍의 주역이 됐던 강상우를 비롯한 6명의 고참병이 전역했지만 이후 2경기서 연승가도를 내달렸다.

상주는 고참병 전역에 앞서 지난 8월 23일 전북전부터 완전히 새로운 스쿼드로 나서 경기를 치르면서 그동안 교체기때마다 보여왔던 문제점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문선민이 서 있다.

고참병 전역 전까지 처진 스트라이커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교체투입되던 문선민은 지난 17라운드 전북전부터 팀의 주력선수로 떠올랐다.

특히 특유의 빠른발과 돌파력을 앞세워 상대측면을 뚫은 뒤 올려주는 크로스는 상주상무의 가장 확실한 득점루트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8월 2일 강원전 이후 6경기중 인천전만 풀타임 출전했을 뿐 5경기서 교체출전했지만 서울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만큼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문선민은 8월 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EA 코리아가 후원하는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상주상무는 이번 성남전 역시 문선민의 발끝을 앞세워 3연승과 함께 3위 자리를 확실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호시탐탐 3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포항은 13일 오후 7시 춘천송암경기장에서 강원과 맞붙는다.

지난 8월 부상과 징계 등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포항스틸러스는 멀티플레이어 강상우의 복귀로 고민이 해결되면서 최근 연승가도를 내달렸다.

강상우의 복귀 효과는 대단했다.

지난 5일 대구와의 경기는 강상우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던 강상우는 아직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지는 않았지만 송민규와 스위치 플레이로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탰으며, 후반 윙어 이광혁 대신 윙백 김상원을 투입하면서 오른쪽 윙어로 투입된 강상우는 재치있는 크로스로 송민규의 결승골에 도움을 줬다.

또 부상으로 빠졌던 팔로세비치가 복귀한 뒤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이면서 저돌적인 돌파력을 자랑하는 팔라시오스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팔라시오스는 지난 대구전서 동점골도 터뜨렸지만 전반 시작부터 대구 수비라인을 마구잡이로 밀어붙이면서 체력을 소모시킨 결과 후반 20분 이후 포항 위주의 공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김기동 감독으로서는 한층 다양해진 공격루트를 확보한 만큼 이번 강원전 역시 변화무쌍한 공세로 밀어붙일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지난 19라운드 인천전에서 13분 만에 3골을 헌납하는 허술한 수비라인으로 인해 2-3역전패를 당하는 등 시즌 초반에 비해 힘이 크게 떨어진 만큼 포항으로서는 강원을 잡고 상주와의 3위 경쟁에 더욱 뜨거운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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