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정규라운드 마지막 홈경기 성남과 득점 없이 0:0 비겨

포항스틸러스가 올 시즌 가장 빠른 선제골과 강현무의 수퍼세이브 쇼를 앞세워 3연승 가도를 내달리며 3위 상주(35점)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상주상무는 올시즌 정규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포항은 13일 춘천 송암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경기서 팔라시오스-송민규-팔로세비치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0대승을 거뒀다.

경기는 6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내몰린 강원이 최근 부상선수들이 복귀하면서 강력한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포항은 경기 시작 휘슬소리가 채 가시기도 선축한 강원의 볼을 차단한 뒤 전방으로 내준 볼을 송민규가 잡아 문전으로 크로스한 것을 일류첸코가 헤더슛,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팔라시오스가 가볍게 골망속으로 밀어넣었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포항은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고, 강원은 롱패스를 이용한 역습을 노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다.

10분을 넘어서면서 강원이 김영빈과 조재완이 슛을 날리며 몰아붙이기 시작했지만 25분 송민규의 머리가 불을 뿜으면서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25분 강원 오른쪽서 강상우가 코너킥한 것으로 송민규가 달려들며 헤더슛, 강원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강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채 더욱 강하게 몰아 붙이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강현무의 신들린듯한 선방쇼가 펼쳐졌다.

31분 고무열의 슛을 시작으로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강원은 37분 김지현과 고무열이 잇따라 슛을 날렸으나 수비벽과 강현무의 손에 걸렸다.

특히 39분 포항 박스 안쪽에서 김지현이 때린 슛이 김광석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역모션 상황이 됐지만 발로 막아 낸 뒤 재차 김승대가 슛을 날리기 직전 손을 쳐냈다.

강현무의 선방쇼로 전반을 2-0을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벼랑끝에 몰린 강원의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권 대신 이영재를 투입한 강원은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9분 이영재가 포항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프리킥 슛을 날렸으나 또다시 강현무가 날아올랐다.

경기가 조금씩 몰리기 시작하자 포항은 15분 오범석 대신 팔로세비치를 투입했고, 불과 2분 뒤 팔로세비치의 쐐기골이 터졌다.

15분 포항 역습 과정서 일류첸코가 힐패스로 전방으로 내주자 송민규가 잡아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밀어준 것을 팔로세비치가 강원 골망속으로 꽂아 넣었다.

패전 위기로 내몰린 강원은 19분 김승대 대신 이현식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도 이에 맞서 팔라시오스 대신 이광혁을 투입시켜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공격도 좋았지만 강현무는 34분 다시 한번 강원 김지현의 결정적인 헤더슛을 또다시 쳐내면서 선방쇼의 진가를 보여줬다.

승리를 확신한 포항은 45분 송민규 대신 심동운을 투입시켰고, 47분 위력적인 슛을 날리며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이에 앞서 상주상무는 지난 1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0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없이 무승무를 기록, 승점 1점을 보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였던 상주는 전술적인 변화는 없이 이근호를 최전방에 세우우고, 송승민-정원진-김선우-김보섭을 2선에 배치하는 새로운 카드를 내보였다.

3선 라인역시 수비형 미드필더에 이동수를 포진시킨 가운데 안태현-권경원-고명석-배재우, 골키퍼에 황병근을 세우는 등 대부분의 선수를 바꿨다.

경기는 나상호와 김동현을 앞세운 성남의 공세로 진행됐다.

이에 맞선 상주는 원톱 이근호와 측면 공격수 김보섭, 송승민을 활용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30분 정원진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성남도 곧바로 토미가 중거리 슛을 맞섰지만 전반을 0-0득점없이 마쳤다.

후반들어 상주는 10분 송승민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고, 이후 점유율을 높여가며 성남골문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23분 성남 나상호에게 결정적인 슛을 허용했으나 상주 골키퍼 황병근의 수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이후 상주는 24분 배재우 대신 우주성, 33분 정원진 대신 문창진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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