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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 ‘젊은 꼰대’ 안유진 씨 "건강한 공무원 사회 되도록 교량 역할"
구미시청 ‘젊은 꼰대’ 안유진 씨 "건강한 공무원 사회 되도록 교량 역할"
  • 하철민 기자
  • 승인 2020년 09월 21일 17시 1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22일 화요일
  • 1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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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 신산업정책과 안유진 씨
구미시청 신산업정책과 안유진 씨

구미시청 신산업정책과에 근무하는 경력 6년차 안유진(30)씨.

실컷 놀아보고 공부도 해보고 원하던 직업을 갖기 위해 준비하고 취직한 것이 엊그제 같은 일들이지만 벌써 6년차 공무원이 됐다.

아버지의 직업이 공무원이란걸 알고, 공무원들은 가정이나 지역에서 존경받는 사람이란 생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당연히 공무원에 도전해 발령받았다.

2년차인 2016년 선산읍사무소 민원실에서 근무하면서 평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사소한 민원사항을 들고 왔을 때 조금만 친절하게 안내해줘도 기뻐하며 돌아가는 뒷모습을 볼 때, 만족감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아버지를 이어 공무원이 된 것이 잘한 일이라고 느꼈다.

그녀는 공무원인 아버지 밑에서 듣고 자라서인지 윗 사람 말은 잘 따르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공무원 동기 44명 중 동갑내기가 5~6명 되는데 그 중에서 벌써 ‘젊꼰(젊은 꼰대)’ 소리를 듣고 있다.

안씨는 "오늘 저녁 같이 할까"라는 상사의 말에 '친구랑 약속 있어 저는 빠질게요'라는 말을 하는 후배 공무원을 볼 때, 속마음을 직접 표현하는 모습이 나랑 다르구나라는 생각에 놀라기도 하면서 혹시 나도 젊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고 말했다.

행정직 공무원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에 한 번씩 자리를 옮기게 된다.

항상 다양한 분야, 새로운 분야에 부딪히면서 선임자의 한마디가 방향성을 제시해 일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특히 요즘 새로 맡은 일이 ‘산학협력분야’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라 윗사람이 지나가다 한마디 툭 던진 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무원 조직은 밖에서는 변화하지 않는 조직, 변화에 가장 더딘 조직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 씨는 “언제가 아빠가 ‘90년생이 온다’는 책을 읽고 계셨다. 공무원 조직도 젊은 피가 수혈되면서 새로운 세대를 흡수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며 “빠른 변화에 대한 부작용 보다는 천천히 변화하면서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해 시민들이 불편을 최대한 겪지 않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들에 대한 이해가 많아진다는 것은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하고 변화를 기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안 씨는 “내 나이 30살. 어느새 젊은 세대와 어른 세대의 중간에 낀 세대가 됐다”며 “‘어린꼰대’, ‘젊꼰’으로 불리지만 현명한 윗사람과 똑똑한 후배들 사이에서 언어·정서 ·문화적 소통을 이끌어 내 건강한 공무원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교량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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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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