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개정 반대' 표명

권경숙 대구시 중구의회 의장과 조례 개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5일 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계획 조례 개정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차 전했다.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계획 조례 개정에 중구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시가 추진 중인 개정안은 상업지역 주거복합건축물 주거용 비율에 따라 용적률을 차등 적용하는 용도용적제를 폐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주거용 용적률도 400%까지만 허용하는 방안으로 시는 도심 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상업지역이 전체 면적의 44.2%를 차지하는 중구의 반발이 거세다.

이에 따라 권경숙 중구의회 의장과 조례 개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5일 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조례 개정안이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개정안이 주거용 용적률을 대폭 제한,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신축 건물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역 지가도 하락하고 개발과 발전은 멈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구의 경우 시청사 이전과 맞물려 도심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으며 대구 전체 건설경기도 침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구민 재산권이 걸린 조례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용도용적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이후 이들은 류규하 중구청장과 함께 시의회를 찾아 장상수 의장과 의견을 나눴다.

장 의장은 “조례개정과 관련해 많은 의견을 받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견해도 청취할 것”이라며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전문가와 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개정안이 시 의회로 넘어간 만큼 의회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원안으로 상정됐으며 의회에서 의견 수렴 등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의회와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