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읍 현리 댑싸리 숲을 찾은 한 가족단위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영양군 제공
가을색과 어울리는 핑크 댑싸리로 영양군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양군은 지난 5월 말 보물 제610호인 영양읍 현리 삼층석탑 주변에 3200㎡ 핑크 댑싸리 2000포기를 심었다.

문화재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배만환(53) 주무관의 아이디어로 심은 핑크 댑싸리는 9월 말부터 가을 단풍과 어울려 붉게 물들어가며 아름다움을 뽐내 지역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이 하루 100여 명 찾는 ‘인생 샷’ 명소로 자리 잡았다.

명아주과에 속하는 코키아는 유럽과 아시아가 원산지로 전국에서 재배되는 1년생 춘파초화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댑싸리(대싸리)라고 불리는 경관작물로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4월말~5월초에 1m 간격으로 심으며 줄기는 곧게 1m까지 자라고, 잎은 어긋나게 나며 폭에 비해 길이가 길다.

이 꽃은 7~8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몇 송이씩 무리 지어 피는데 여름에는 초록색을 뛰다가 가을이 되면 적색, 자주색 색동옷으로 갈아입어 맘껏 아름다움을 뽐내다가 점점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며 바싹 마르는데, 그것을 잘라서 싸리비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씨앗은 강장·이뇨제인 약용으로도 사용되는 작물이다.

영양군은 영양읍 현리 삼층석탑 주변에 댑싸리 숲과 어울릴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하자 국보 187호인 영양 산해리 오층 모전석탑 주변과 영양지역에 설치된 풍력발전소 내에 ‘코키아 재배 육성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오도창 군수는 “우리 영양이 청정 문향의 고장으로 알려진 것 외는 뚜렷이 내세울 게 없어 고민하던 차, 지난 5월에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현리에 코키아를 심었다”며 “앞으로 영양 댑싸리 단지와 죽파리 자작나무숲 조성과 연계해 영양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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